13년 만에 8연승… 이젠 ‘봄데’ 아닌 ‘톱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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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는 '봄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갖고 있다.
올 시즌 롯데의 약점은 선발진으로 꼽히지만, 그 부족한 힘을 집중력으로 채우니 도무지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홈팬들은 2만2990석의 관중석을 꽉 채우며 롯데의 승리를 응원했고, 롯데는 결국 승리로 보답했다.
롯데가 시즌 20경기를 치른 이후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린 건 2012년 7월7일 이후 1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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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넘고 키움 상대 5-3 역전
사직구장 ‘만원 관중’ 승리 보답
KT는 삼성戰서 7년 만에 9연패
프로야구 롯데는 ‘봄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갖고 있다. 시즌 초인 봄에만 반짝 성적을 내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순위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안우진을 상대로 1회와 3회 1점씩을 내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한현희가 4회 2점을 내줬고 바뀐 투수 김진욱까지 실점하면서 2-3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이때 롯데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 안권수와 김민석 연속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고 키움 김동혁의 보크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어 잭 렉스의 1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전준우의 적시타가 이어 터지며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8회와 9회를 구승민과 김원중이 깔끔하게 막아내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4승(8패)째를 따낸 롯데는 승률 0.636으로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이날 SSG(15승9패·승률 0.625)는 두산에게 0-2로 지면서 승차 없이 2위로 밀려났다. 롯데가 시즌 20경기를 치른 이후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린 건 2012년 7월7일 이후 11년 만이다.
KIA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12-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만원 관중 속에 KIA는 8-8로 맞선 9회 소크라테스가 상대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4득점 빅 이닝을 만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와 KIA가 연승 행진을 이어간 반면 KT와 한화는 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KT는 삼성에 0-1로 지면서 9연패에 빠졌다. KT가 9연패에 빠진 건 2016년 이후 처음이다. 한화는 2안타를 때려내는 빈공 속에 NC에 1-4로 졌다. NC 에릭 페디는 7이닝 11탈삼진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고, 한화 선발 문동주는 6이닝 7탈삼진을 기록했지만 4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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