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위+8연승' 롯데는 왜 자꾸 이기는 걸까? 3가지 사실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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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데'는 현실이 됐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사직 키움전을 5-2로 승리하고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며 마침내 1위로 올라섰다.
롯데가 8연승을 가는 과정에는 지난달 23일 창원 NC전 같은 결정적인 경기도 있었다.
롯데는 0-3으로 뒤지다 9회초 대거 5득점을 뽑으면서 5-3 역전에 성공했고 9회말 김상수가 나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두며 극적인 역전승을 쟁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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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탑데'는 현실이 됐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사직 키움전을 5-2로 승리하고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며 마침내 1위로 올라섰다.
롯데의 8연승은 13년 만의 경사다. 2010년 6월 3일부터 12일까지 8연승을 구가했던 롯데는 4705일 만에 8연승의 감격을 재현했다.
선두로 올라선 것도 아주 특별한 일이다. 롯데가 1위에 등극한 것은 무려 11년 만이다. 2012년 7월 7일 이후 3949일 만에 '탑데'가 현실이 됐다.
정규시즌 개막 전에도 롯데를 우승후보, 아니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로 꼽은 전문가는 드물었다. 도대체 왜 롯데는 계속 지지 않고 이기고 있는 것일까.
먼저 벤치가 독해졌다. 냉정한 투수교체는 롯데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지금 선발투수 중에 나균안(4승 평균자책점 1.34) 외에는 기대 만큼 던지는 투수가 없다. 대신 롯데는 발빠른 투수교체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있다. 선발투수가 무너지는 날에는 어김 없이 김진욱이 나온다. 올해 10경기에 등판해 1승 3홀드를 챙긴 김진욱은 지금도 평균자책점이 0.00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나는 전부터 롱릴리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점수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경기를 이어가려면 롱릴리프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 그래야 필승조까지 연결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 지금 김진욱이 이 역할을 100% 완수하고 있다.
여기에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최준용이 돌아오면서 셋업맨 구승민, 마무리투수 김원중과 필승조를 이루며 팀 불펜에 활력을 더하고 있고 김상수, 윤명준, 신정락 등 방출생 3명 또한 불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김상수 또한 14경기에서 2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0.87로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롯데가 8연승을 가는 과정에는 지난달 23일 창원 NC전 같은 결정적인 경기도 있었다. 롯데는 0-3으로 뒤지다 9회초 대거 5득점을 뽑으면서 5-3 역전에 성공했고 9회말 김상수가 나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두며 극적인 역전승을 쟁취했다. 이날 롯데는 최준용, 구승민, 김원중에 모두 휴식을 부여하고도 접전을 이겨냈다.
탄탄해진 수비 또한 롯데가 선두로 오르는 비결 중 하나. 롯데는 팀 실책 13개로 최소실책 2위에 자리하고 있다. FA 시장에서 포수 유강남과 유격수 노진혁을 영입하면서 센터라인에 안정감을 더한 롯데는 1라운드 신인 김민석도 외야에서 실책을 1개도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어 센터라인 완성이 임박한 상태다. 그동안 센터라인에 마땅한 선수가 없어 유격수를 외국인타자로 활용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천지 차이다.
롯데가 상승세에 탄력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뎁스를 활용한 관리의 야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는 이제 주전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정도로 한층 두꺼워진 뎁스를 자랑하고 있다. 외국인타자 잭 렉스는 최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지명타자로 나서거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호전될 수 있었다. 렉스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돌아가면서 혜택을 받는다. 하루는 서튼 감독에게 "왜 이 선수가 라인업에서 빠졌느냐"라고 물으면 "오늘 이 선수는 리커버리 데이"라는 답이 나온다.
이제는 부상자가 나와도 끄떡 없는 모습이다. 롯데는 팀 타선에 큰 활력을 더하는 황성빈이 잦은 부상으로 공백을 보이면서도 안권수~김민석~렉스가 외야진을 채우고 전준우가 지명타자로 나서면 그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153km 강속구를 자랑하는 유망주 이민석도 시즌 아웃이 됐지만 지금 이민석의 공백은 전혀 느낄 수 없다. 이것이 롯데 야구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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