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기록도, 케인 새역사도, 히샬리송 데뷔골도 '모두 빛 바랬다'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모든 노력이 빛이 바랬다.

토트넘 훗스퍼는 1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4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54점(16승 6무 12패, 63득 57실)으로 6위로 추락했다.

홈팀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루이스 디아즈, 코디 각포, 모하메드 살라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중원에는 커티스 존스, 파비뉴, 하비 엘리엇이 포진했다. 4백은 앤디 로버트슨, 버질 반 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 베커가 착용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원톱에 해리 케인, 2선에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이반 페리시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페드로 포로가 출격했다. 수비는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구성했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다.

무승 탈출이 절실한 토트넘이었지만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리버풀은 전반전 존스 선제골, 디아즈 추가골, 살라 페널티킥(PK) 쐐기골로 리드를 잡았다. 토트넘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케인 만회골, 손흥민 추격골, 히샬리송 동점골로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종료 직전 리버풀이 디오고 조타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

모든 것이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2016-17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무려 'EPL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히샬리송은 34라운드 만에 토트넘에서 '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웨인 루니와 함께 'EPL 역대 최다 득점자 2위(208골)' 반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모든 노력과 기록은 수포가 됐다.

토트넘은 사실상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다. 5위가 출전하는 유로파리그(UEL)와 6위가 진출하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토트넘에 악몽 같은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