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NO.2 시간문제? 268억원 레전드 5승·ERA 1.89 ‘제2의 전성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대로라면 다저스 NO.2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클레이튼 커쇼(36, LA 다저스)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커쇼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커쇼는 1년2000만달러(약 268억원) 계약을 맺은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운동능력은 숱한 건강이슈 탓에 떨어졌을지라도, 특유의 투구 감각과 노하우까지 사라졌을 리 없다. 4월 6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38이닝 동안 24피안타(4피홈런) 41탈삼진 6사사구 11실점(8자책).
이날 투구는 올 시즌 5경기서 단연 가장 좋은 결과. 패스트볼은 91~92마일 수준에 불과했으나 슬라이더와 커브로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밋밋하게 들어가는 공은 거의 없었다.
6회가 넘어가면서 90마일도 되지 않는 패스트볼이 찍혔지만, 커쇼에겐 예리한 커맨드와 제구라는 무기가 있었다. 결국 투수전서 7이닝을 막아냈다. LA 다저스가 1-0으로 이기면서 4월에만 5승을 쓸어담았다. 평균자책점 1점대 진입.
커쇼는 이날 승리로 통산 202승을 쌓았다. 다저스 통산 최다승 3위를 달리고 있고, 2위 돈 드라이스데일(209승)에 7승 차로 추격했다. 4월 같은 페이스가 계속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건강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면 드라이스데일을 넘어 다저스 통산 최다승 2위 등극은 무난해 보인다.
한편, 다저스 통산 최다승 1위는 233승의 돈 서튼이다. 커쇼가 이 기록을 따라가려면 다저스와의 계약을 계속 연장해야 한다. 최근 양측은 두 차례 연속 1년계약을 맺었다. 연례행사와도 같은 부상자명단 등재 사례가 올해 나올지 두고 봐야 한다.
또한 커쇼는 메이저리그 현역 통산 최다승도 3위다. 통산 112위. 현역 통산 최다승 1~2위는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 244승),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로열스, 223승)다. 커쇼가 그레인키에게 21승 차로 추격했다. 당장 뒤집긴 어렵겠지만, 추월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벌랜더와 그레인키도 현역 황혼기다. 심지어 벌랜더는 부상으로 메츠 데뷔전도 못했고, 그레인키는 4월 부진 속에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커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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