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트레이드 벌써 ‘신의 한 수’…이적 후 1승 2세이브, 5연승 주역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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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베테랑 내야수에 신인 지명권까지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나보다.
오승환의 노쇠화로 뒷문 보강이 절실했던 삼성은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과 2024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 김태훈을 품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예전부터 마운드에서 타자를 압도하는 자신감과 눈빛을 좋게 봤다. 그런데 실제로 던지는 걸 보니 듣던 대로 훌륭한 불펜투수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불펜진에서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김태훈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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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이래서 베테랑 내야수에 신인 지명권까지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나보다. 삼성맨이 된 김태훈이 뒷문에서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뽐내며 팀의 5연승과 5할 승률 회복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김태훈은 지난달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3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김태훈은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연장 10회 마무리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은 불안했다. 선두 장성우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불규칙 바운드로 타구가 3루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흘러나가며 안타가 됐다. 이후 김준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가운데 황재균 상대 볼넷을 허용하며 역전주자까지 누상에 내보냈다.
김태훈은 투심과 포크볼을 앞세워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대타로 등장한 박경수를 2B-2S에서 투심을 이용해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오윤석 상대 포크볼을 던져 3루수 땅볼을 유도,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완성 지었다. 삼성의 5연승 주역으로 거듭난 순간이었다.
히어로즈 원클럽맨이었던 김태훈은 4월 27일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서 삼성으로 둥지를 옮겼다. 오승환의 노쇠화로 뒷문 보강이 절실했던 삼성은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과 2024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 김태훈을 품었다. 팀의 베테랑과 미래를 동시에 포기하면서까지 영입을 추진할 정도로 김태훈은 삼성에게 매력적인 카드였다.
김태훈은 이적 첫날부터 삼성 프런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27일 대구 두산전 9회 7-6의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 허경민, 대타 송승환, 조수행을 공 9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끝낸 것.
김태훈은 28일 수원 KT전에서도 천금 구원승으로 팀의 10-9 승리를 뒷받침했다. 8-5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등판, 대타 김준태 상대 초구에 3타점 동점 2루타를 허용했지만 문상철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혼란을 수습했고, 강백호-강현우-신본기를 만난 9회 11구 삼자범퇴로 연장 승부를 알렸다. 이후 타선이 8-8로 맞선 10회초 2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가운데 김태훈은 10회말 이승현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1⅓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신고.
김태훈의 이적 후 성적은 3경기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0. 3⅓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예전부터 마운드에서 타자를 압도하는 자신감과 눈빛을 좋게 봤다. 그런데 실제로 던지는 걸 보니 듣던 대로 훌륭한 불펜투수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불펜진에서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김태훈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수 또한 이적 3경기 만에 푸른 유니폼 적응을 마쳤다. 김태훈은 30일 경기 후 “팀이 5연승을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 앞에서 (오)재일 형이 극적인 홈런을 쳐서 더 질 수 없다고 생각했고, 더 힘을 냈다. 주자가 나가도 내 공만 던지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던졌다”라고 이적 후 활약 비결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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