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에 하한가 종목들…'야수의 심장' 개미들 '줍줍'

이용성 2023. 5. 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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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를 맞은 삼천리 등 8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매도 물량을 주워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따'란 하한가 따라잡기의 줄임말로 낙폭이 커진 종목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단기 매매를 의미한다.

이어 "하한가를 간 8개 종목들이 반등을 하더라도 잠깐 나타나는 상승세일 뿐"이라며 "하락하는 주식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투자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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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이어간 8개 종목들 소폭 반등
"저가 매수 기회"…개인 순매수세 유입
신용융자 잔고율 하락, '바닥' 찾는 개미들
전문가 "반등 기대심리…위험한 결과 초래"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를 맞은 삼천리 등 8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매도 물량을 주워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한가에 이름을 올린 종목을 매수하는 이른바 ‘하따(하한가 따라잡기)’로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주식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투자하는 행위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사진=이데일리DB)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삼천리(004690)는 22.89%의 상승률을 보이며 15만3000원로 거래를 마쳤다. 다올투자증권(030210)은 전 거래일 대비 10.43% 오른 3335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다우데이타(032190)는 5.34%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세방(004360)과 대성홀딩스(016710)는 각각 11.07%, 8.79% 올랐다. 선광(003100)과 하림지주(003380), 서울가스(017390)는 각각 2.10%, 2.97%, 13.49% 오르는 등 SG증권발 ‘하한가 사태’의 종목으로 꼽힌 8개 종목이 전부 올랐다.

앞서 SG증권 창구로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온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가스와 선광, 대성홀딩스는 4일 연속 하한가 직격탄을 맞았다. 나흘간 대성홀딩스와 선광, 서울가스는 각각 75.94%, 75.91%, 75.89%의 하락률을 보였다. 삼천리과 세방, 다우데이타는 각각 74.97%, 62.23%, 62.14% 하락했다. 하림지주와 다올투자증권도 각각 44.21%, 41.70%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하따’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내림세가 잦아들고 있는 모습이다. ‘하따’란 하한가 따라잡기의 줄임말로 낙폭이 커진 종목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단기 매매를 의미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삼천리를 771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가스와 선광, 대성홀딩스는 각각 307억원, 270억원, 297억원을 사들였다. 하림지주와 다우데이타는 438억원, 597억원을 순매수했고, 세방과 다올투자증권을 각각 274억원, 16억원 담았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라 판단하고, 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들은 반대매매로 물량이 강제 청산이 이뤄진 후 매도 물량이 더는 나오지 않는 ‘바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8개 종목이 일제히 반등했던 지난달 28일 기준, 이들 종목의 신용융자 잔고가 급격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방의 경우 지난달 27일 12.01%였던 신용융자 잔고율이 1.26%로 낮아졌다. 다올투자증권의 신용융자 잔고율도 13.64%에서 1.55%로 줄었고, 10.59%였던 다우데이타도 0.98%로 내려앉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부풀려졌던 주가가 거품이 터지면서 하락하는 주식을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떨어지고 있는 주식이 다시 오르겠지’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결과”라며 “부풀려졌던 주가의 버블이 터지면서 떨어지기 때문에 이전의 고점 가격으로는 단시간에 되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한가를 간 8개 종목들이 반등을 하더라도 잠깐 나타나는 상승세일 뿐”이라며 “하락하는 주식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투자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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