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25 전쟁을 한국 내전이라 부르는 건 틀리는 이야기”
“6·25전쟁을 ‘한국 내전(Korean Civil War)’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을 크게 왜곡하는 것이다.”
윌리엄 스툭 미국 조지아대 석좌교수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열린 ‘이승만 대통령 재조명’ 좌담회 이후 본지 인터뷰에서 “브루스 커밍스 등 6·25전쟁에 대한 ‘수정주의자(revisionist)’들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왔다”며 “6·25전쟁(영어 고유명사는 ‘Korean War’)에 내전 측면이 있었다는 것은 논란 여지가 없지만, 전쟁 자체를 내전이라고 부르는 건 틀리는 이야기”라고 했다. ‘한국 전쟁의 기원’ 저자 커밍스의 관점은 1980년대 한국 일각에서 남침 유도설이나 내전 확전설 등으로 확산됐다.
소련 몰락 이후 비밀 외교 문서가 공개되면서 북·중·러가 사전 계획을 통해 대한민국을 침략한 남침이란 점은 분명해졌다. 스툭 교수는 그럼에도 국내 좌파 역사학계에서 아직 수정주의 사관을 떠받들고 있는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이승만이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자주 국방을 포기했다’는 일각의 주장도 반박했다. 스툭 교수는 “미국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선호하지 않았다”며 “이승만은 미국이 한국과 군사 동맹 맺기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실상 이승만이 만들어 낸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현재도 그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한미 동맹은 앞으로도 소중한 동맹이 될 것”이라고 했다.
데이비드 필즈 위스콘신대 교수는 “한국의 급속한 경제 발전과 민주화 이후 한미 동맹은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 동맹이자 자산으로 간주되기 시작했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한미 동맹의 기초를 다졌다면, 한미 동맹을 지금처럼 강하게 만든 것은 한국 국민의 역사적 발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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