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손흥민이 함께 뛴다고?...갈수록 뜨거워지는 이강인·김민재 이적설

이석무 2023. 5. 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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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구단 SNS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 사진=나폴리 구단 SN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과 ‘괴물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를 둘러싼 이적설이 뜨겁다. 두 선수는 지금 활약 중인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떠나 손흥민이 활약 중인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심지어 이강인이 손흥민(31·토트넘)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을 수도 있다는 ‘장미빛’ 전망도 나왔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팀토크(TEAMtalk)’는 30일(한국시간) “힌국 대표팀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 영입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는 팀은 토트넘”이라면서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 이적설은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수 클럽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구체적인 팀명까지 소개됐다. 스페인 출신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는 아스톤빌라가 대표적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클럽에서 잔뼈가 굵은 에메리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열렬히 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강인의 에이전트인 하비에르 가리도가 아스톤빌라 훈련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황희찬이 활약 중인 울버햄프턴을 비롯해 브라이턴, 뉴캐슬 등도 영입 후보로 거론된다.

스페인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이강인에게 시선을 떼지 않고 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미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과 접촉한 바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여전히 이강인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OK 사인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이제 토트넘의 이름까지 올라왔다. 토트넘은 올 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데 이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 마저 경질하는 등 힘겨운 행보를 진행 중아다.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해서라도 전력보강이 절실하다. 기량이 정점에 오른 이강인에게 충분히 매력을 느낄만 하다.

‘팀토크’는 “토트넘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서 이적료와 함께 선수도 함께 보내는‘스왑딜’을 추진할 의지가 있다”며 “이강인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현재 유럽축구 이적시장에서 가장 핫한 이슈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오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톱클래스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김민재가 후방을 든든히 지키는 나폴리는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축구천재’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맛보는 우승이다. 나폴리 도시는 이미 우승을 이룬 것처럼 축제 분위기가 가득하다.

하지만 김민재가 다음 시즌에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민재와 나폴리 구단 계약에는 독특한 바이아웃 조항이 걸려있다. 오는 7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 약 5000만유로(약 745억원) 이적료를 지불하면 어느 팀이든 김민재를 데려갈 수 있다. 두 팀 이상이 제안을 하면 김민재가 팀을 선택하게 된다.

이미 EPL 빅클럽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얘기가 흘러나왔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리버풀, 토트넘 등도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둔 상태다. 심지어 EPL 3연패를 눈앞에 둔 맨체스터 시티까지 김민재를 주목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맨시티는 4000만 파운드를 지불해 김민재를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면서 “지역 라이벌인 맨유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아직은 시즌이 진행 중이라 이적시장을 예측하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이강인과 김민재의 거취는 뜨거운 이슈가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어쩌면 다음 시즌 한국 축구 기둥들이 세계 최고 무대인 잉글랜드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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