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최대어' ARM, 나스닥 상장 등록"·"트위터 기사 건당 유료화"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5. 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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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올해 美 IPO 최대어' ARM, 나스닥 상장 등록"
▲"美 퍼스트리퍼블릭, 매각절차 돌입…JP모건·PNC 물망"
▲美 '석유공룡'들 역대급 이익 잔치…유가 진정에도 떼돈
▲머스크 "트위터 기사 건당 유료화"…낚시기사 양산 우려
▲中 알리바바, '반값 클라우드' 승부수…아마존·MS·구글 추격

"'올해 美 IPO 최대어' ARM, 나스닥 상장 등록"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소유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이 미국 나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9일 소식통을 인용해 ARM이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서류 초안을 비공개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ARM의 기업공개(IPO) 규모와 공모가격 범위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는 ARM이 IPO를 통해 80억~100억달러(약 10조7천억~13조4천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뉴욕증시에서 지난 10년 IPO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힙니다.

당초 소프트뱅크는 ARM을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400억달러(약 53조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각국 규제 당국의 압박에 가로막혀 결국 무산됐습니다.

매각에 실패한 이후 IPO로 출구 전략을 선회했는데, 미국과 영국 증시 동시 상장도 고려했지만 최근 미 증시 단독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美 퍼스트리퍼블릭, 매각절차 돌입…JP모건·PNC 물망"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다음 타자로 지목됐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도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은행들의 유동성 지원에 힘입어 급한불은 껐지만, 최근 실적보고서에서 처참한 예금 성적표를 공개하며 회생 불가 진단을 받았고, 결국 금융 당국이 매각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관리 체제에 돌입했으며, 매각 입찰을 30일까지 마감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과 PNC파이낸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이 입찰 논의를 벌였고, 인수자가 확정될 경우 당일 오후 바로 발표 예정입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의 매각 가능성은 SVB 파산 사태 당시와 달리 비교적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라이빗뱅킹에 주력해온 강점이 있는 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지속적으로 이 은행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왔기 때문입니다.

만약 인수가 진행되면 이 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 뉴욕 시그너처 은행에 이어 미국에서 최근 한 달 새 문을 닫는 세 번째 은행이 됩니다.

다만 갑작스러운 뱅크런으로 순식간에 무너졌던 SVB 사태 때와는 달리 시장 혼란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보장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앞서 갑작스러운 대규모 예금 인출, 뱅크런으로 무너진 은행들과는 다를 것이란 해석입니다.

또 백악관 역시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즉각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금융시장에 혼란이 야기될 경우 앞선 두 은행과 같이 모든 예금에 대한 보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美 '석유공룡'들 역대급 이익 잔치…유가 진정에도 떼돈

국제 유가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미국의 '석유공룡'들은 여전히 역대급 이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최대 석유회사 엑손모빌은 올해 1분기 114억달러(약 15조2천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 배에 가까운 규모로, 회사 역사상 1분기 순이익으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미국 2위 메이저 석유기업인 셰브론 역시 1분기 66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고, 특히 정유 부문 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5배 이상으로 불어났습니다.

이로써 두 회사는 최근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4개 분기 연속 막대한 이익을 챙겼습니다.

해당 기간 엑손모빌의 분기당 평균 순이익은 100억달러가 넘고, 셰브론의 평균 순익도 90억달러에 육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45달러를 넘었던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형 석유회사들의 이러한 '이익 잔치'에 각국은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머스크 "트위터 기사 건당 유료화"…낚시기사 양산 우려

트위터 인수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유료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트위터에서 언론사나 방송사의 뉴스를 클릭할 때마다 돈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게됩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달부터 트위터에서 미디어들이 이용자들에게 기사 한 건에 대한 클릭마다 요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무료로 뉴스가 제공되는 한국과 달리, 해외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정 매체에 가입하고 월 구독료를 지급하며 기사를 소비합니다.

이에 개별 뉴스사이트에 가입할 필요 없이, 원하는 기사만 골라 일종의 열독료를 내고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머스크는 "독자들은 월간 구독없이 원하는 기사만 읽을 수 있고, 미디어는 기사별로 더 높은 요금을 책정할 수 있어 '윈윈(win-win)'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벌써부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트위터가 공신력을 갖춘 언론사·방송사와 동등한 콘텐츠 유료화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독자들은 가짜뉴스나 선동적인 콘텐츠를 사실인 것 처럼 접하게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해석입니다.

게다가 머스크의 취향에 맞지 않는 매체는 유료화나 트위터 노출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있어, 사실상 머스크식의 ‘언론통제’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아울러 이 같은 유료 정책에서 콘텐츠 제공자인 미디어와 트위터의 수익 분배가 어떻게 되는지도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던 머스크는 앞서 무료로 제공하던 신분인증 시스템인 ‘블루틱(인증마크)’에 가격을 붙이며 뭇매를 맞기도 했고, 또 짧은 글만 쓸수 있던 트위터에서 추가 서비스를 구독할 경우 장문의 글을 올릴 수 있게하며 ‘트위터의 특성을 없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中 알리바바, '반값 클라우드' 승부수…아마존·MS·구글 추격

중국 알리바바가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뛰어든 데 이어 이른바 '반값' 전략을 내세우며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클라우드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통이치엔원'을 공개한 데 이어, 산업 분야별 파트너들과 공동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내놨습니다.

장융 알리바바 회장은 핀테크와 전자, 교통, 패션 등 20만 개 기업으로부터 베타 테스트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프로그램에는 중국교통정보기술, 아시아인포테크놀로지스, 등 7개 중국 AI 기술 제공업체가 참여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와 함께 주요 스토리지 제품 가격도 15~50%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반값 클라우드 공세는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평가됩니다.

알리바바는 지난 달 여러 사업부로 이뤄졌던 그룹은 6개 계열사로 분리했고, 각각 별도 IPO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장은 알리바바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을 통해 알리바바클라우드를 전면에 배치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간 AI 개발 경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그간의 '규제 철퇴'를 거둬들이고 자국 최대 기술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의 빅테크 때리기로 5천억달러(약 67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사라진 알리바바가 투자자와 시장을 공략할 준비가 됐다는 강력한 신호다”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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