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도적 1등인데 후보 토론?"…군소후보 "바이든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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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내 대선 경선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자 역시 경선에 뛰어든 기업가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발끈하고 나섰다.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가운데 자신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밑져야 본전'인 토론회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한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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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내년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내 대선 경선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자 역시 경선에 뛰어든 기업가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발끈하고 나섰다.
라마스와미는 30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해 관련 질문에 "나는 그가 그렇게 도망가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트럼프를 포함한 다른 후보들이 나와 함께 토론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트럼프를 인정한 것은 그가 아웃사이더이자 파괴자였기 때문인데, 이제 내가 경선의 아웃사이더"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논쟁을 원치 않는 기득권자인 조 바이든처럼 되길 원한다면, 난 사람들이 새로운 피를 갈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의 맞은편에 앉길 원한다면, 근성을 가지고 이 행정부를 맡으려면 유권자에게 말하는 게 후보의 임무"라며 "새 도전자와 토론 무대에 나타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극복할 수 없는 수치로 앞서고 있고, 트럼프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의 선거 슬로건)를 증오하는 앵커들이 질문을 하고, 화난 적대적인 매체들이 있는데 왜 스스로를 훼손하고 학대받아야 하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가운데 자신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밑져야 본전'인 토론회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한 발언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이들이 공화당 경선 토론에 관해 얘기하고 있지만, 토론 일정이 발표되기 전에 나 또는 트럼프 캠프의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오는 8월 밀워키에서 당내 경선 후보 간 1차 토론회, 캘리포니아의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의 2차 토론회 일정을 발표한 상태다. 다만 2차 토론회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레이건 도서관 이사회 의장이 자신에 비판적인 워싱턴포스트(WP) 발행인인 프레드 라이언임을 상기하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토론 거부 위협은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대선 당시에도 진행자가 자신을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부하겠다고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작년 11월 공화당에서 가장 먼저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 유일한 맞상대로 분류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마저 상당한 차이로 앞서며 독주 채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 에머슨대 여론조사에서 62%의 지지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46%포인트 차이로 압도했고, 폭스뉴스 조사에서도 53% 지지를 얻어 33%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대선은 '바이든 대 트럼프' 리턴매치 가능성이 상당히 큰 흐름이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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