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급전 창구’ 카드론 연체 증가세… “부실위험 우려”
윤명진 기자 2023. 5. 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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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금융권의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중·저신용자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의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고 후불결제(BNPL) 연체율도 1년 사이 급증했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카드론 이용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율도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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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원리금 상환 부담 가중”… 1분기 5개 카드사 모두 1% 넘어
후불결제서비스 연체율도 급증… 토스 5%, 네이버파이낸셜 2.7%
‘가계 신용위험’ 20년만에 최고치
● 후불결제 서비스 연체율도 급증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후불결제 서비스 연체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토스는 2022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 만에 연체율이 5.0%에 달했다. 전체 채권액은 32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났고, 그중 연체 채권은 약 16억 원에 달했다. 토스의 후불결제 연체율은 후불결제와 유사한 서비스인 신용카드 연체율이 일반적으로 1%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5배나 높은 셈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연체율이 2.7%로 전년 동기(1.26%)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용량이 적은 카카오페이 후불결제 연체율도 0.51%까지 올랐다.
후불결제는 신용카드처럼 먼저 구매하고 나중에 돈을 내는 결제 시스템이다. 일정 소득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학생이나 주부, 사회초년생들도 이용할 수 있고, 할부 수수료도 없다. 업체당 이용 한도가 30만 원으로 제한돼 있지만, 여러 업체를 중복해서 이용할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대안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 연체 이력에 따른 이용 한도 조정 등을 통해 연체율 관리를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부실 위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회사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있는 가계에 대한 국내 은행의 2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42로 1분기(39)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신용카드 연체가 급증하며 위험지수가 44까지 치솟았던 2003년 2, 3분기 후 최고치다.
후불결제서비스 연체율도 급증… 토스 5%, 네이버파이낸셜 2.7%
‘가계 신용위험’ 20년만에 최고치
고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금융권의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중·저신용자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의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고 후불결제(BNPL) 연체율도 1년 사이 급증했다.
● 5개 카드사 연체율 모두 1% 넘어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 등 5개 카드사의 연체율이 올해 1분기(1∼3월)에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삼성카드의 연체율은 1.10%를 기록하며 1%를 넘었다. 삼성카드 연체율이 1%를 넘긴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2021년 1분기(1.0%)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4분기까지는 0.86%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3개월 만에 0.24%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1.37%로 2022년 4분기(1.04%)보다 0.3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1.21%에서 1.35%, KB국민카드는 0.92%에서 1.19%, 하나카드는 0.98%에서 1.14%로 증가했다.
연체기간 3개월 이상의 부실여신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증가 추세다. KB국민카드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분기 기준 1.21%로, 지난해 4분기(0.96%)보다 0.25%포인트 높아졌다. 우리카드도 0.81%에서 0.98%로 올랐고, 신한카드도 0.92%에서 1.17%로 상승했다.
카드론은 주로 중·저신용자가 이용하고 다중채무인 경우가 많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카드론 이용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율도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이 늘어나면서 카드론 금리는 지난해 말 16% 안팎으로 치솟기도 했다.
● 5개 카드사 연체율 모두 1% 넘어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 등 5개 카드사의 연체율이 올해 1분기(1∼3월)에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삼성카드의 연체율은 1.10%를 기록하며 1%를 넘었다. 삼성카드 연체율이 1%를 넘긴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2021년 1분기(1.0%)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4분기까지는 0.86%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3개월 만에 0.24%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1.37%로 2022년 4분기(1.04%)보다 0.3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1.21%에서 1.35%, KB국민카드는 0.92%에서 1.19%, 하나카드는 0.98%에서 1.14%로 증가했다.
연체기간 3개월 이상의 부실여신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증가 추세다. KB국민카드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분기 기준 1.21%로, 지난해 4분기(0.96%)보다 0.25%포인트 높아졌다. 우리카드도 0.81%에서 0.98%로 올랐고, 신한카드도 0.92%에서 1.17%로 상승했다.
카드론은 주로 중·저신용자가 이용하고 다중채무인 경우가 많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카드론 이용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율도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이 늘어나면서 카드론 금리는 지난해 말 16% 안팎으로 치솟기도 했다.
● 후불결제 서비스 연체율도 급증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후불결제 서비스 연체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토스는 2022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 만에 연체율이 5.0%에 달했다. 전체 채권액은 32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났고, 그중 연체 채권은 약 16억 원에 달했다. 토스의 후불결제 연체율은 후불결제와 유사한 서비스인 신용카드 연체율이 일반적으로 1%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5배나 높은 셈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연체율이 2.7%로 전년 동기(1.26%)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용량이 적은 카카오페이 후불결제 연체율도 0.51%까지 올랐다.
후불결제는 신용카드처럼 먼저 구매하고 나중에 돈을 내는 결제 시스템이다. 일정 소득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학생이나 주부, 사회초년생들도 이용할 수 있고, 할부 수수료도 없다. 업체당 이용 한도가 30만 원으로 제한돼 있지만, 여러 업체를 중복해서 이용할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대안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 연체 이력에 따른 이용 한도 조정 등을 통해 연체율 관리를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부실 위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회사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있는 가계에 대한 국내 은행의 2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42로 1분기(39)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신용카드 연체가 급증하며 위험지수가 44까지 치솟았던 2003년 2, 3분기 후 최고치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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