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펼치니… 한쪽엔 박완서 글귀, 다른쪽엔 김점선 그림
이호재 기자 2023. 5. 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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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말을 몇 필 다오/올해의 첫 배가 갖고 싶소/아직 태어나지 않은 당신의 말 중/가장 순결한 말을" 펼쳐진 흰 부채 오른쪽에 소설가 박완서(1931∼2001)가 직접 쓴 글귀가 검은 붓글씨로 새겨져 있다.
왼쪽엔 화가 김점선(1946∼2009)이 그린 붉은 말이 담겼다.
선면화엔 작가 박경리(1926∼2008) 김지하(1941∼2022), 화가 천경자(1924∼2015) 김병종(70) 등의 글과 그림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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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까지 영인문학관 ‘서화선 명품전’
“나에게 말을 몇 필 다오/올해의 첫 배가 갖고 싶소/아직 태어나지 않은 당신의 말 중/가장 순결한 말을”
펼쳐진 흰 부채 오른쪽에 소설가 박완서(1931∼2001)가 직접 쓴 글귀가 검은 붓글씨로 새겨져 있다. 왼쪽엔 화가 김점선(1946∼2009)이 그린 붉은 말이 담겼다. 이처럼 ‘선면화(扇面畵·부채 그림·사진)’는 문학과 그림이 한 폭에 담긴 종합예술이다.
예술가의 선면화를 모은 전시 ‘바람 속의 글·그림 2023―영인 서화선 명품전’이 서울 종로구 영인문학관에서 26일까지 열린다. 선면화엔 작가 박경리(1926∼2008) 김지하(1941∼2022), 화가 천경자(1924∼2015) 김병종(70) 등의 글과 그림이 담겼다.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1934∼2022)이 “닭은 울지 않는다/다만 빛을 토할 뿐이다”라고 쓰고, 화가 이석조(78)가 닭을 그린 선면화도 눈에 들어온다. 4000∼6000원.
펼쳐진 흰 부채 오른쪽에 소설가 박완서(1931∼2001)가 직접 쓴 글귀가 검은 붓글씨로 새겨져 있다. 왼쪽엔 화가 김점선(1946∼2009)이 그린 붉은 말이 담겼다. 이처럼 ‘선면화(扇面畵·부채 그림·사진)’는 문학과 그림이 한 폭에 담긴 종합예술이다.
예술가의 선면화를 모은 전시 ‘바람 속의 글·그림 2023―영인 서화선 명품전’이 서울 종로구 영인문학관에서 26일까지 열린다. 선면화엔 작가 박경리(1926∼2008) 김지하(1941∼2022), 화가 천경자(1924∼2015) 김병종(70) 등의 글과 그림이 담겼다.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1934∼2022)이 “닭은 울지 않는다/다만 빛을 토할 뿐이다”라고 쓰고, 화가 이석조(78)가 닭을 그린 선면화도 눈에 들어온다. 4000∼6000원.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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