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된 손흥민,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기록+호날두와 득점 동률

[포포투=백현기]

손흥민이 팀의 패배 속에서도 토트넘 훗스퍼에서 역사를 썼다.

토트넘은 5월 1일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4로 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16승 8무 9패(승점 56)로 5위로 올라섰고, 토트넘은 16승 6무 12패(승점 54)로 6위로 내려갔다.

이날 손흥민은 3-4-3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에 동점골을 넣으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던 손흥민은 이날 리버풀전에서 리그 10호골과 함께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른 시간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반 3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 부근에서 원터치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 있던 커티스 존스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이 또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5분 코디 각포가 오른쪽에서 돌파 이후 크로스를 올렸고 루이스 디아스가 오른발 발리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세번째 골을 실점했다. 전반 14분 각포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모하메드 살라가 중앙으로 차넣으며 리버풀이 격차를 벌렸다.

토트넘이 만회골을 넣었다. 전반 39분 토트넘의 역습 과정에서 왼쪽에서 이반 페리시치가 크로스를 올렸고 케인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리버풀의 리드로 3-1로 마무리됐다.

후반에 토트넘이 맹추격하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9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아웃프런트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오른발로 때렸지만 골대에 맞고 나왔다. 손흥민은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며 득점에 집중했다.

결국 손흥민이 골을 기록했다. 후반 33분 로메로의 로빙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8분 왼쪽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을 올렸고, 히샬리송이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토트넘은 곧바로 디오고 조타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3-4로 패했다.

이날 팀은 패했지만 손흥민은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0호골을 넣었고,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 출신 선수로는 케인(9시즌 연속)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시즌 동안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당초 손흥민과 동률은 로비 킨(6시즌 연속)이었다.

또한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하나의 기록을 더 작성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개인 통산 103골을 넣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동률이 됐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7년 동안 총 103골을 넣었고, 이는 역대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중 32위에 해당하고 손흥민은 이와 동률이 됐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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