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SON 10호골’ 토트넘, 0-3→3-3에도...추가시간 통한의 실점→리버풀에 3-4 패

EPA연합뉴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손흥민이 리그 10호골을 작렬했지만, 팀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리버풀과 원정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와 공격진을 구성했는데, 토트넘은 지난 23일 뉴캐슬전과 같이 초반 15분 만에 3실점했다.

전반 3분 리버풀 아놀드가 내준 크로스를 존스가 뛰어 들며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2분 뒤 각포가 내준 공을 디아스가 넘어지면서 슛으로 마무리, 2실점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전반 13분에는 토트넘 수비수 로메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각포를 막다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모하메드 살라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격차를 더 벌렸다.

흐름은 전반 중반 이후부터 달라졌다. 토트넘은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리버풀의 실수를 유도, 찬스를 만들어갔다. 손흥민도 몸이 풀린 듯 스프린트 등으로 상대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38분 손흥민의 회심의 슛은 반 다이크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로이터연합뉴스

AFP연합뉴스

하지만 1분 뒤 케인이 골맛을 봤다. 하프라인 뒤쪽에서 침투 패스를 받은 페리시치가 왼쪽 페널티박스 측면에서 반다이크를 제치고 문전으로 쇄도하는 케인에게 크로스했고, 케인이 발리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토트넘이 계속 몰아쳤다. 손흥민이 전반 43분 뒷공간을 파고든 후 때린 슛은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전반 종료 휘슬이 울렸다. 다행히 한 골을 따라간 토트넘이다.

후반 초반 골대 불운에 울었다. 후반 8분 또 한 번 골대를 강타했다.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오른 골대를 맞췄다. 1분 뒤 케인의 크로스를 받은 로메로의 슛마저 골대에 울었다.

이윽고 열렸다. 후반 32분 뒷공간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일명 ‘손흥민 존’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 구석을 흔들며 포효했다. 이는 1-3으로 뒤진 팀에 추격골이자, 자신의 7시즌 연속 10호골이었다.

기세는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히챨리송이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손흥민의 프리킥을 히챨리송이 문전으로 뛰어들며 머리로 마무리, 3-3을 만들었다. 이는 히챨리송의 토트넘 리그 데뷔골이었는데, 손흥민이 함께 세리머니하며 포효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1분 뒤 루카스 모우라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지오구 조타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승점 3을 쌓은 리버풀은 4연승을 질주, 토트넘(승점 54)을 밀어내고 5위(승점 56)로 올라섰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