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나폴리, 33년만의 우승대관식 눈 앞에서 무산

2023. 5. 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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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수비수' 김민재와 나폴리가 33년만의 우승 대관식을 눈앞에 뒀다가 뼈 아픈 동점골을 내주며 우승확정이 미뤄졌다.

그러나 남은 경기에서 1번만 비겨도 되는 나폴리의 우승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그랬다면 1989~1990 시즌 마라도나와 카레카 등 나폴리의 전설들이 우승한 지 33년만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다음 경기 이후로 미뤄지게 돼 잔치분위기가 무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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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르니타나전 승리시 확정…후반 39분 통한의 동점골 1-1로 비겨
이때까지는 좋았는데…. 나폴리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김민재(오른쪽 끝)를 비롯한 나폴리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EPA]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낙담한 나폴리의 주득점원 빅터 오시멘(왼쪽)을 크바라첼리아가 위로하고 있다.[AF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철벽수비수’ 김민재와 나폴리가 33년만의 우승 대관식을 눈앞에 뒀다가 뼈 아픈 동점골을 내주며 우승확정이 미뤄졌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홈구장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리에A 32라운드 살레르니타나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79점이 된 나폴리는 이날 인터 밀란에 1-3으로 패한 2위 라치오(승점 61)과 승점 18점차가 됐다. 6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이라 나폴리가 전패, 라치오가 전승을 할 경우 동점이 되기 때문에 우승확정은 미뤄졌다. 그러나 남은 경기에서 1번만 비겨도 되는 나폴리의 우승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그러나 김민재와 나폴리에 이날 무승부는 너무나 아쉬웠다.

당초 29일 예정된 이 경기를 나폴리측이 라치오와 같은 날 갖게 해달라고 요청해 일정이 바뀌었다. 홈에서 열린 이날 승리했다면 수많은 나폴리의 팬들과 우승을 축하할 수 있었다. 나폴리는 후반 17분 올리베라의 멋진 헤더골로 1-0으로 앞서며 승리를 목전에 뒀다. 그러나 후반 39분 나폴리 오른쪽 문전에서 수비를 따돌린 살레르니타나의 공격수 디아의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이 골문 왼쪽에 꽂히며 동점이 되고 말았다.

김민재를 비롯한 나폴리 선수들은 막판 승리를 위해 온 몸을 던지며 공세를 펼쳤지만 더 이상 골문을 열지 못했고, 우승확정은 미뤄지게 됐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나폴리 시내에는 이날 우승할 경우 축하하려는 시민들이 흥분의 도가니였지만 김이 새고 말았다. 나폴리의 다음 경기는 5월5일 새벽(한국시간) 우디네세와의 원정경기다.

나폴리로서는 먼저 열린 2위 라치오와 인터 밀란의 경기에서 라치오가 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에 나서 ‘이기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랬다면 1989~1990 시즌 마라도나와 카레카 등 나폴리의 전설들이 우승한 지 33년만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다음 경기 이후로 미뤄지게 돼 잔치분위기가 무색하게 됐다.

김민재는 이날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며 팀 우승 확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이날은 우승확정을 짓지 못했다.

그러나 사실상 나폴리의 우승은 확정적이고, 김민재는 아시안선수로는 최초로 빅리그 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선수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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