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통한 동점골 내주며 우승 확정 실패

박상현 기자 2023. 5. 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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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분 넘게 닫혀있던 골문이 열리는 순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 몰린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나폴리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확정을 눈앞에 두고도 이를 지켜내지 못하고 비겼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살레르니타나와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홈경기에서 후반 17분에 나온 올리베라의 헤더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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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살레르니타나와 홈경기서 올리베라 선제골 지키지 못하고 1-1
김민재 풀타임 활약…남은 6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우승 확정

[나폴리=AP/뉴시스] 나폴리의 마티아스 올리베라(가운데)가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살레르니타나와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이르빙 로사노(오른쪽) 등 팀 동료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4.30.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60분 넘게 닫혀있던 골문이 열리는 순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 몰린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경기장 안팎에서 쏘아올린 축포에 연기는 자욱해졌다.

하지만 그 함성은 20여분 뒤 조용해졌다. 나폴리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확정을 눈앞에 두고도 이를 지켜내지 못하고 비겼다. 우승 가능성은 100%에 가깝지만 확정은 아니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살레르니타나와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홈경기에서 후반 17분에 나온 올리베라의 헤더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2위 라치오가 인터 밀란에 1-3으로 덜미를 잡혀 18승 7무 7패, 승점 61에 그치면서 나폴리는 살레르니타나를 꺾었을 경우 33년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폴리는 우승 확정에 필요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다. 나폴리는 이날 무승부로 25승 4무 3패, 승점 79가 되며 라치오와 승점차를 18로 벌렸다. 나폴리가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다면 순위는 뒤집히지 않는다.

오히려 나폴리는 3위 유벤투스 때문에 우승에 필요한 승점을 완전하게 확보하지 못했다. 볼로냐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 유벤투스(18승 5무 8패, 승점 59)가 남은 7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면 승점 80이 된다.

나폴리 팬들은 33년만에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기 위해 구름같이 모여들었다. 나폴리 선수들도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전반에만 9개의 슈팅을 터뜨리며 살레르니타나를 위협했다. 볼 점유율에서도 8-2로 앞섰을 정도로 일방적인 양상이었다.

하지만 살레르니타나의 골문에는 기예르모 오초아가 버티고 있었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을 상대로 멕시코의 승리를 이끌었던 바로 그 골키퍼였다. 오초아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 속에 나폴리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전반에 골문을 열지 못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후반 15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와 이르빙 로사노를 빼고 지아코모 라스파도리와 엘지프 엘마스를 넣으며 공격에 더욱 고삐를 조였다. 공교롭게도 2분 뒤에 골이 나왔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라스파도리가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올리베라의 머리에 적중했고 60분 넘게 골문을 지킨 오초아의 옆을 통과했다. 순간 축포가 터졌고 경기장은 연기로 자욱했다.

나폴리는 이후에도 살레르니타나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정작 승리를 결정짓는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그리고리스 카스타노스의 어시스트를 받은 불라예 디아가 빅터 오시멘을 제치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쪽을 보고 찬 슈팅으로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가라앉은 나폴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결승골을 터뜨리기 위해 총공세를 폈지만 승점 1이라도 따내려는 살레르니타나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추가시간 5분이 선언된 가운데 7분이 지나도 나폴리의 축포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이날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살레르니타나의 공세를 잘 막아내긴 했지만 우승 잔치의 경험은 다음 경기로 미뤘다.

☞공감언론 뉴시스 tan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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