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스쿠데토 달성은 다음 기회에! 올리베라 선제골 그러나 후반 39분 통한의 동점골 허용. 나폴리 살레르니타나와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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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철기둥' 김민재(27)가 소속팀 세리에A 나폴리의 뒷문을 변함없이 든든히 지켜냈다. 하지만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우승 확정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나폴리가 후반 17분 올리베라의 선제 헤더골로 승리를 목전에 뒀지만, 후반 39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나폴리는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자력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김민재는 30일 오후 10시(한국시각) 홈구장인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살레르니타나와 2022~2023시즌 세리에A 32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나폴리의 자력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세리에A 선두인 나폴리(승점 78)가 이날 승리한다면 2위 라치오(승점 61)에 승점 20점이 앞서게 되면서 남은 6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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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베스트 멤버를 출격시켰다 당연히 김민재가 그 중심에 있었다. 이날 나폴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이르빙 로사노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피오르트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중원에 배치됐다. 포백에 마티아스 올리베라,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 지오반니 디 로렌초가 배치됐다. 알렉스 메렛 골키퍼가 선발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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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후방을 철저히 마크한 가운데 나폴리는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2분 만에 로사노의 크로스를 오시멘이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오시멘은 5분 뒤에도 헤더 슛을 시도했다. 상대 오초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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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2분에는 앙귀사의 컷 백을 올리베라가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골문 위로 날아갔다. 23분 오시멘이 지엘린스키의 크로스를 헤더 슛으로 찍었다. 이번에도 오초아 골키퍼가 막았다. 나폴리는 쉴 새 없이 살레르니타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오초아 골키퍼가 계속 선방했다. 전반 42분 수비진에 맞고 흐른 공을 앙귀사가 중거리 슛으로 만들었다. 이것도 오초아가 막았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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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후반에도 계속 문을 두드렸다. 끝없이 두드리니 결국 문이 열렸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 라스파도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공을 올리베라가 훌쩍 뛰어올라 머리로 찍었다. 이번에는 오초아 골키퍼도 막을 수 없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나폴리 관중이 요동쳤다. '우승'의 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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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선제골 이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살레르니타나도 동점골을 계속 노렸다. 살레르니타나는 후반 23분 보히넨과 피옹테크, 삼비아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30분 피아텍이 박스 정면에서 강슛을 날렸다. 살짝 빗나갔다.

이번에는 나폴리의 공세. 오시멘이 상대 진영 중간에서 트래핑 후 중거리 슛을 쐈다. 오초아 키퍼가 넘어지며 펀칭했다. 살레르니타나의 반격. 그러나 하프라인 부근에서 김민재가 차단했다. 김민재의 벽을 살레르니타나의 공격진은 좀처럼 뚫지 못했다. 다시 나폴리가 공격권을 잡았다. 후반 35분 흐비차가 크로스를 이어받은 뒤 박스 우측 바깥에서 그대로 강슛을 쐈다.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나폴리는 후반 36분 올리베라를 빼고 제수스 주앙을 투입했다. 하지만 상대에게 빌미를 제공했다. 살레르니타나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39분 로렌초 피롤라가 우측에서 단독으로 박스를 침투한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뒤 나폴리는 다시 결승골을 노렸다. 후반 42분 왼쪽에서 흐비차의 감아찬 슛이 오초아의 선방에 또 막혔다. 오초아는 활약이 다시 한번 빛났다. 다급해진 나폴리는 후반 43분 시메오네와 은돔벨레까지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살레르니타나 파울루 소자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나폴리눈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찬스를 잡았다. 로렌초의 헤더 슛을 오초아가 또 막아냈다. 이날 오초아는 1골을 허용했지만, 거의 3골 가량을 막아내는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나폴리의 악몽이었다. 결국 시간이 다 흘러버렸다. 나폴리의 축포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