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풀타임+통한의 83분 동점골' 나폴리, 홈에서 우승 놓쳤다... 살레르니타나와 1-1 무승부 [세리에A 리뷰]

김동윤 기자 2023. 4. 3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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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주축이 된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을 노렸던 김민재(27)의 SSC 나폴리가 홈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오후 10시에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 A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살레르니타나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전━후반에도 나폴리의 공세는 계속됐지만, 10분이 넘어서까지 살레르니타나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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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김민재./AFPBBNews=뉴스1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주축이 된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을 노렸던 SSC 나폴리가 홈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 A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살레르니타나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열광적이었던 나폴리 홈구장의 열기,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살레르니타나)의 선방쇼, 빅터 오시멘(나폴리)의 눈물로 요약할 수 있는 경기였다. 오시멘은 끊임없이 살레르니타나 골문을 위협했지만, 후반 막판 수비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 탓에 경기 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오초아 골키퍼는 시종일관 나폴리의 슈팅을 막아내며 승점 1점 획득의 1등 공신이 됐다. 한편 왼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한 김민재(27)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방위적으로 활약했으나, 야속하게도 동점골이 그의 옆을 스쳐 지나가며 우승 확정을 다음으로 미뤘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나폴리는 승점 79(25승 4무 3패)로 리그 2위 라치오(승점 61·18승 7무 7패)와 승점 차를 18점 차로 벌렸다. 이날 이겼다면 3번째 세리에 A 우승을 조기 확정할 수 있었지만, 후반 38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홈구장에서 스쿠데토를 들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나폴리는 5일 오전 3시 45분 우디네세와 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린다.
선발 라인업
- 나폴리 : 알렉스 메렛 골키퍼를 비롯해 마티아스 올리베라,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 지오반니 디로렌조의 포백, 피오토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앙드레-프랭크 잠보 앙귀사로 미드필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이르빙 로사노로 꾸려진 스리톱으로 4-3-3 포메이션을 꾸렸다.

- 살레르니타나 :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를 비롯해 도마고이 브라다리치, 플라비우스 다닐리우크, 노르베르트 기욤베르, 로렌초 피롤라, 토니 빌레나, 라사나 쿨리발리, 그리고리스 카스타노스, 파스콸레 마초키, 안토니오 칸드레바, 불라이 디아로 이뤄진 3-6-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나폴리 팬들이 30일(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새겨진 깃발을 들고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
나폴리 선수단이 30일(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뒷줄 정중앙이 김민재. /AFPBBNews=뉴스1
전반전
나폴리는 홈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채 살레르니타나를 시종일관 압박했다. 김민재가 살레르니타나 오른쪽 페널티박스 근처까지 올 정도. 하지만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내려앉은 살레르니타나 수비진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수비진을 벗겨내며 멕시코 국가대표팀을 오랜 시간 지켜온 노장 오초아가 골문을 단단히 지켰다.

전반 22분 나온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시멘은 두 차례 위협적인 헤더를 연결했으나, 오초아가 선방했다. 전반 초반 주춤하던 크바라츠헬리아마저 차츰 살아나면서 나폴리의 압박은 더욱 거세졌다.

그만큼 내려앉은 살레르니타나를 끌어내기 위해 전반 41분 잠보 앙귀사가 중거리 발리슛을 날렸으나, 그마저도 오초아 골키퍼가 막아냈다. 나폴리는 전반전 슈팅 수 8 대 3, 유효 슈팅 1 대 0, 점유율 80% 대 20%, 패스 성공률 91%, 60%로 압도적인 경기력이었음에도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채 0-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맨 오른쪽)이 30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살레르니타나 골문을 향해 헤딩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나폴리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오른쪽)가 30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후반전
후반에도 나폴리의 공세는 계속됐지만, 10분이 넘어서까지 살레르니타나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러던 후반 14분 지엘린스키와 로사노를 빼로 엘마스와 라스파도리를 투입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로부터 2분 뒤 나폴리는 코너킥 찬스를 얻었고 교체 투입된 라스파도리가 올린 크로스를 올리베라가 곧장 헤더로 연결해 살레르니타나 골망을 흔들었다. 이 순간 디에고 마라도나 스타디움은 떠나갈 듯 함성이 울려퍼졌다.

하지만 살레르니타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피옹텍, 카스타노스 등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고, 후반 38분 결국 나폴리의 골문이 열렸다. 디아는 뒤쪽에서 올라온 스루패스를 받아 나폴리 진영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했다. 공격수 오시멘만 마크맨인 것이 나폴리의 실수였다. 디아는 오시멘을 가볍게 제치고 들어가 왼발 슛으로 나폴리 골망을 흔들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나폴리는 계속해서 살레르니타나의 골문을 노렸으나, 결국 골키퍼 오초아의 벽을 넘지 못했고 홈에서 승리를 확정하는 데 실패했다.

30일(한국시간) 경기에서 기뻐하는 디 로렌조와 올리베라(오른쪽)./AFPBBNews=뉴스1
나폴리의 라스파도리(가운데)가 30일(한국시간) 경기에서 헤딩골을 넣은 올리베라(맨 오른쪽)를 안아 축하해주고 있다./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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