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REVIEW] 통한의 84분 동점골, 나폴리 우승 확정 실패…1-1 무승부, 김민재 풀타임 활약

▲ 마티아스 올리베라의 골에 환호하는 김민재와 나폴리 선수단.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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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올릴 기회를 다음으로 비뤘다.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32라운드 살레르니타나와 경기에서 1-1 무승부로 우승을 확정 짓지 못했다.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나폴리는 승점 78점으로 2위 라치오에 17점 차 앞서 있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라치오가 인테르밀란에 1-3으로 지면서, 이날 나폴리가 우승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다. 라치오가 남은 6경기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은 79점.

나폴리가 살레르니타나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긴다면 81점으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스쿠데토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나폴리가 이날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은 인테르밀란과 라치오 경기와 같은 시간대에 펼칠 예정이었던 나폴리 경기를 2시간 30분 뒤로 미뤘을 정도다.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이날 경기에서 나폴리는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이르빙 로사노가 공격을 이끌었고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와 잠보 앙귀사,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중원을 꾸렸다. 수비는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가 지켰다.

나폴리는 33년 만에 우승을 지켜보기 위해 모인 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과 한 수 위 전력을 앞세워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갔다. 전반전에 점유율이 무려 80%에 달했다.

그런데 우승 파티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는 살레르니타나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최전방에 공격수 1명을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9명이 육탄 방어로 골문을 지켰다.

나폴리는 후반 15분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엘마스와 라스파도리를 투입해 득점을 노렸다.

나폴리는 후반 15분 엘리프 엘마스와 지아코모 라스파도리를 투입해 득점을 노렸다.

후반 26분 잠잠했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가 폭발했다.

코너킥 기회에서 측면 수비수 마티아스 올리베라가 머리에 맞힌 공이 살레르니타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0월 크로모넨세와 경기 이후 개인 두 번째 골.

현장 스태프는 올리베라가 넣은 공을 챙겼다. 33년 만에 나폴리의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공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태프가 챙긴 이 공은 의미가 없는 공이 됐다. 나폴리 선수단 눈앞에 왔던 스쿠데토가 후반 정규 시간 6분을 남겨 두고 달아났다. 선제골을 실점한 이후 계속해서 나폴리 진영을 두드렸던 살레르니타나가 반격에 성공했다. 최전방 공격수 불라이 디아가 나폴리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왼발 강슛으로 나폴리 골망을 갈랐다.

득점이 필요해진 나폴리가 다시 공세를 높였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크바라츠헬리아에게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살레르니타나 오초아 골키퍼가 손으로 쳐냈다.

이날 경기 결과로 나폴리 팬들은 우승 파티를 위해 최소 5일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나폴리는 다음 달 5일 우디네세 원정 경기를 떠난다. 우디네세를 이긴다면 마찬가지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다만 다음 달 4일 라치오와 사수올로 경기에서 라치오가 사수올로를 이기지 못한다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나폴리가 우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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