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독립 만세” 외친 일본인…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4. 3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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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코 후미코·후세 다쓰지 선정
‘5월의 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 선생 [사진 = 연합뉴스]
일본인으로 대한민국 독립에 애쓴 가네코 후미코와 후세 다쓰지가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고 국가보훈처가 30일 밝혔다.

가네코 후미코는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의 아내이다. 한국인 유학생들이 만든 흑도회(黑濤會)에 몸담고 노동자 후원과 친일파 응징 활동, 무정부주의 운동을 펼쳤다. 1923년 관동대지진 후 일본의 조선인 학살 과정에서 남편과 함께 연행됐다가 박 의사의 폭탄구입 계획이 드러나 사형 판결을 받았다. 1926년 2월 도쿄 대심원 법정 공판에서 한복 치마저고리를 입고 자신의 이름은 ‘박문자’라고 밝힌 선생은 사형 판결 즉시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으나 옥살이 도중인 1926년 7월 의문의 죽음을 맞았고, 유해는 남편의 고향인 경북 문경에 묻혔다.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5월의 독립운동가’ 후세 다쓰지 선생 [사진 = 연합뉴스]
후세 다쓰지는 1919년 ‘2·8독립선언’에 참여했던 재일조선인 유학생들과 ‘국가 전복 모의’ 혐의를 받은 박열·가네코 부부를 대신해 법정에서 싸웠다. 가네코 선생의 유해를 거둬 한국으로 운구한 것도 그였다. 일제 패망 후에도 평화헌법 보급과 재일조선인 권리 보호에 힘썼다.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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