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중국 아닌 미국으로”...한국기업들 무대 옮긴다는데
북미시장 성장에 호실적
중국에서 본 손실 메꿔
국내 건설기계 3사가 북미(北美) 시장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리며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중국 사업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국으로 무대를 옮기며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HD현대건설기계도 매출 1조183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9.2%)과 영업이익(71.3%)이 증가했다. 북미 매출이 84% 늘어난 2528억원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HD현대건설기계 측은 “이번 분기에선 북미 시장 비중이 25%를 기록하면서 작년 1분기(15%)와 작년 전체(19%)보다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북미 맞춤형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니 굴착기 등 북미에서 선호하는 건설기계 라인업을 늘리며 수요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중대형 위주였던 제품군을 다변화하며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효율적인 공급체계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올해 실적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북미에서만 매출이 55% 성장했다”며 “특히 소형 장비 중에서는 콤팩트 트랙터와 잔디깎이를 포함한 GEM(농업·조경 장비) 제품의 북미 판매액이 5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기도 했다. 세계 3대 건설기계 전시회 중 하나인 미국 콘엑스포(ConExpo)를 찾아 두산밥캣 경영 전략을 점검했다. 당시 박 회장은 “업종 경계를 뛰어넘는 기술로 미래 시장을 선점하자”며 두산밥캣 임직원을 격려했다.
북미 지역은 전 세계 건설기계 판매량의 24%를 차지하는 곳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블루위브컨설팅(BlueWeave Consulting)’에 따르면 북미 건설기계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내 카드서 돈 술술 빠진다”…모르고 했다가 낭패보는 ‘이것’ - 매일경제
- 들었다 하면 품절…38만원짜리 ‘김건희 순방백’ 뭐길래 - 매일경제
- ‘네쌍둥이’ 경사도 잠시…산후도우미 지원자 없어, 한달간 발동동 - 매일경제
- 97% 폭락 기업에 묻지마 투자…한국인 ‘한탕 본능’ 못 말린다 - 매일경제
- 빚내서 투자하고 영끌했다가…빚더미에 앉은 청년들 - 매일경제
- 외국인이 한국여행 오면 무조건 산다는 이것…金덩이 된 ‘김’ 업체 - 매일경제
- “기본 배달료 4000원으로 인상”…배민 라이더 파업에 누리꾼 “앱 지우자”
- 40도 폭염에 말 죽고, 펄펄 끓는 바다…전문가들 “통제 불능 상태” - 매일경제
- 청년들 돈 몰렸는데 어쩌나...20% 가까이 떨어졌다는 이것 [부동산 라운지] - 매일경제
- 듀란트, 나이키와 종신계약...MJ-르브론에 이어 세 번째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