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코로나19백신 주문 취소요구에 화이자 "가격 절반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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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코로나19 백신 7천만회분을 주문했다가 취소를 요구하는 유럽연합(EU)에 취소 조건으로 회분당 절반 가격 또는 10유로(약 1만5천원)를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공급을 40% 줄이고, 2026년까지 공급을 미루는 방안에 대해 합의를 끌어냈지만, 이들 백신 제조사는 공급되지 않는 물량에 대해서도 가격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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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세계 첫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조사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코로나19 백신 7천만회분을 주문했다가 취소를 요구하는 유럽연합(EU)에 취소 조건으로 회분당 절반 가격 또는 10유로(약 1만5천원)를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EU는 계약 수정을 통해 미래 코로나19 변종에 대한 맞춤형 백신으로 업그레이드할 권한도 얻게 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EU는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코로나19 백신 42억회분을 주문한 바 있다고 앞서 독일 디벨트가 보도했다.
EU 회원국 모든 시민에게 9차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EU는 이후 수개월째 백신 제조사들과 백신 주문을 취소해 아예 공급받지 않고,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 방향으로 계약 수정을 위해 협상해왔다.
EU 집행위원회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공급을 40% 줄이고, 2026년까지 공급을 미루는 방안에 대해 합의를 끌어냈지만, 이들 백신 제조사는 공급되지 않는 물량에 대해서도 가격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불가리아, 폴란드, 리투아니아, 헝가리 등 동유럽 4개국은 지난달 중순 공동성명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더욱 공정한 합의를 새로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추가 부스터샷에 대해 법적으로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회원국의 수요를 넘어서고, 원치도 않는 공급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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