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이 2025년 폭발한다고?...기상청 "가능성 희박"
[앵커]
백두산이 2년 뒤인 2025년에 폭발한다는 괴담성 주장이 SNS를 통해 번지고 있습니다.
100년마다 백두산이 분화했다는 주기설이 그 배경인데, 기상청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공식 의견을 내놨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두산은 살아있는 활화산입니다.
지각 아래 마그마가 자리 잡고 있고, 작은 지진과 온천이 솟고 있습니다.
백두산이 2025년 분화한다는 괴담은 100년 주기설을 바탕으로 합니다.
백두산은 946년 대폭발 이후 지난 1,000년 동안 세기마다 최소 1번 이상 분화했습니다.
마지막 백두산 분화 기록이 1925년이기 때문에, 2025년에 폭발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1925년 분화 기록은 근거가 희박합니다.
화산 연기가 보였다는 러시아 기록이 유일합니다.
공식적인 백두산의 마지막 분화 기록은 1903년으로 오히려 주기설과 어긋납니다.
2018년부터 백두산을 집중 감시하고 있는 기상청도 2025년 폭발설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화산 활동이 본격화하면 주변 지각이나 온도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백두산의 마그마는 최근 오히려 안정화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활화산인 백두산이 언젠가 분화하고 그 폭발 규모에 따라 주변국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윤수 / 전 포항공대 환경과학부 교수 : 백두산 화산 분화가 굉장히 큰 규모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천지를 중심으로 50km 반경에 든 생명체들이 질식사의 위험을 받습니다. 불과 한 시간입니다.]
엄청난 화산재가 풍향에 따라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2025년 폭발설은 괴담이지만, 백두산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그래픽 : 박유동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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