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휴전종료 앞 무력충돌 격화…정부군, 전투경험 경찰도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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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성사된 72시간의 휴전 종료를 앞두고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군벌 간 무력 충돌이 3주째로 접어들고 식량과 의약품 부족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이날 의약품 등 8t을 실은 국제적십자위원회 수송기가 홍해변 도시 포트 수단에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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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용품 등 의약품 실은 국제적십자 수송기 포트 수단 도착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 성사된 72시간의 휴전 종료를 앞두고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군총사령부가 있는 하르툼 시내 국방부 청사 일대에서 충돌했고, 정부군은 인근 도시 옴두르만에 대한 공습도 감행했다.
하르툼 남부에 거주하는 한 목격자는 "오늘 아침 이른 시간부터 아주 격렬한 싸움이 있었다. 총성이 요란했다"고 말했다.
정부군은 이날 서쪽에서 하르툼으로 이동하던 RSF 차량 행렬을 파괴했다고 밝혔고, RSF는 정부군이 대포와 전투기로 하르툼 내 자신들의 주둔지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군은 병력 증원 목적으로 '중앙예비경찰'(Central Reserve Police)대원들을 하르툼 남부 등지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중앙예비경찰은 서부 다르푸르와 남부 누바마운틴 등 분쟁 지역 내 전투 경험이 있는 수단 경찰의 한 조직이다.
이 조직은 2021년 군부 쿠데타 과정에서 반정부 시위대에 과도한 폭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이듬해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휴전 종료를 앞두고 각국은 현지 체류민 철수 작전을 서두르고 있고, 이집트, 차드, 남수단, 에티오피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이어지는 국경에는 수만 명의 수단 피란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군벌 간 무력 충돌이 3주째로 접어들고 식량과 의약품 부족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이날 의약품 등 8t을 실은 국제적십자위원회 수송기가 홍해변 도시 포트 수단에 착륙했다.
지난달 15일 군벌 간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구호품을 싣고 외부에서 들어온 첫 비행기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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