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판도라' 이지아, 스스로 목숨 끊은 이상윤과 재회? 열린 결말 [종합]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이 열린 결말로 막을 내렸다.
30일 밤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이하 '판도라') 최종회에서는 표재현(이상윤)과 끊을 수 없는 고리에 빠진 홍태라(이지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표재현은 감쪽같이 사라진 홍태라의 흔적에 당황했다. 표재현의 집안엔 홍태라의 물건을 비롯해 사진까지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그들의 결혼식 사진이 걸려있던 곳들엔 모두 표재현의 독사진만 담겨있었다.
교도소에 수감된 표재현을 찾아온 이는 구성찬(봉태규)이었다. 구성찬은 "내가 너 대신 다친 것"이라고 성대가 박살 난 근황을 전했다. 이어 표재현은 또다시 홍태라를 찾았고, 구성찬은 "너 정신이상으로 감형받으려고 없는 와이프, 딸까지 만들어서 지랄한다더니. 아유. 이 부지런한 새끼. 파이팅이다"라며 "우리 장교진(홍우진)한테 진거야. 장교진이 이겼다. 해치 이름 빼고 다 바뀌었다"고 비웃었다.
그러나 표재현은 죽은 장교진을 언급하는 구성찬에게 의아함을 느꼈다. 심지어 홍태라는 장교진의 아내가 돼 있었다. 이에 구성찬은 "그만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런 구성찬에게 표재현은 "마지막으로 부탁 하나만 하자"고 운을 뗐다.
표재현은 감옥을 탈출하기 위해 제초제를 마신 척 연기했다. 구성찬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나온 표재현은 장교진과 끌어안고 있는 홍태라를 보며 충격에 빠졌다. 표재현은 "홍태라는 내 거야. 여긴 내 집이야. 내 집이라고"라고 발악했다. 표재현이 "나야. 나 모르겠어?"라고 묻자 홍태라는 "잘 알죠. 최악의 범죄자. 탈옥이라고 한 거예요? 내 남편한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여기까지 온 거예요?"라고 물었다.
표재현이 "나한테 일부러 그러는 거지? 나 벌주려고?"라고 물었다. 그러나 홍태라는 "나는 문하경이다. 홍태라가 아니다. 당신 같은 사람 소름 끼친다"고 응수했다. 이에 표재현이 "넌 홍태라야. 내 와이프야. 내 여자야. 표재현 여자야"라고 울부짖었다. 그 순간 표재현이 누군가가 쏜 총에 맞았다.
깨어난 표재현은 감옥도, 장교진의 집도 아닌 바닷가였다. 표재현의 옆에는 쓰러진 홍태라가 있었다. 그가 생명의 고비를 넘으며 긴 꿈을 꾼 것이었다. 그런 표재현 앞에 누군가 나타났고, 그는 또다시 쓰러졌다. 눈을 뜬 표재현은 다시 감옥이었다.
표재현은 자신의 사형날을 맞이했다. 유품 속엔 딸 지우(김시우)가 만들어준 '멋진 아빠상'이 들어있었다. 표재현은 "난 미치지 않았다"고 소리쳤으나 결국 사형이 집행됐다. 그리고 표재현은 또다시 그 바닷가에서 홍태라와 함께 깨어났다. 그런 그에게 나타난 장도진은 표재현에게 주사를 놓은 뒤 홍태라에게 "24시간 동안 심정지 상태일 거다. 그 사이에 재현이를 빼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태라는 장례를 핑계로 표재현의 가짜 시신을 수습했다. 홍태라와 장도진, 고해수는 장교진(홍우진)과 함께 표재현을 상대로 생체 실험을 진행했다. 앞서 표재현의 반복된 꿈은 이들이 만들어낸 허상이었다.
공식적으로 사망한 표재현을 대신해 홍태라는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또한 홍태라는 자신 역시 표재현이 심어둔 칩으로 불법 생체 실험을 당했음을 호소했다. 홍태라는 고해수와 장도진의 도움으로 딸 지우와 새로운 신분을 얻어 스위스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민영휘(견미리)가 장교진을 찾아오며 문제가 생겼다. 장교진이 민영휘와 실랑이 하는 사이 표재현이 깨어났다. 표재현은 장교진을 죽이고 실험실을 탈출했다.
이어 표재현은 고해수를 납치했다. 이를 알게 된 장도진은 홍태라에게 도움을 청했다. 홍태라는 지우를 먼저 스위스로 보낸 뒤 표재현에게 향했다.
표재현은 "지우는? 아빠 안 보고 싶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 내가 죽은 것도 모르지?"라고 물었다. 이어 "지우는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인 줄 아는데. 지우는 영원히 몰랐으면 좋겠어. 내가 어떤 놈인지"라고 말했다.
홍태라는 지우를 앞세워 고해수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표재현은 "난 당신만 원했다. 당신과 행복하고 싶었다"며 "나 잊지마 태라야"라고 무릎을 꿇었다. 그 순간 홍태라가 고해수를 구하기 위해 다가갔으나 이는 표재현의 함정이었다.
표재현은 고해수와 장도진 앞에서 홍태라의 머리에 총을 겨눴다. 홍태라는 "당신이 원하는 건 나잖아. 우리 그냥 여기서 같이 죽자"고 말했다. 표재현은 "그럼 지우가 날 너무 미워할 것 같다"며 "미안해. 너무 늦게 알았다. 선택할 수 없는 삶이 어떤건지. 난 그냥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마지막으로 가까이서 한 번은 보고 싶었다. 내가 사랑한 홍태라"라고 말한 뒤 스스로 총을 쏜 뒤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몇 년 뒤 스위스, 홍태라와 지우의 집에 장교진이 놀러왔다. 장교진은 홍태라에게 웃음을 보이면서도, 홀로 남자 서늘한 표정을 보였다. 장교진은 집안 곳곳에 놓인 홍태라와 지우의 사진을 살펴봤다.
이어 홍태라는 수건을 주기 위해 다시 장교진 방을 찾았다. 그곳에서 벼락 맞은 프랙털 무늬의 흉터가 가득한 장교진의 등을 보며 충격에 빠졌다. 그런 홍태라를 향해 뒤돌아선 장교진은 표재현의 얼굴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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