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무력충돌 수단서 금지된 ‘북한산 무기’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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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수단의 군벌 간 무력충돌에서 '북한산 무기'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군사정보 사이트 오릭스의 전문가들도 "수단은 북한제 AGP-250 활공폭탄을 공중 폭탄으로 사용하고, 북한의 122㎜ BM-11 다연장로켓포와 122㎜ 유도 로켓을 사용한다"며 "북한의 무기가 이번 충돌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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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뉴스 "영상에 북한산 무기 보여"
북아프리카 수단의 군벌 간 무력충돌에서 ‘북한산 무기’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NK뉴스는 군사 블로거 ‘워 누아르(War Noir)’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수단의 신속지원군(RSF) 소속으로 보이는 군인이 군사기지로 보이는 곳에서 정부군으로부터 빼앗은 여러 무기를 소개한다. 이 무기들 사이 북한의 122㎜ BM-11이 보인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군사정보 사이트 오릭스의 전문가들도 “수단은 북한제 AGP-250 활공폭탄을 공중 폭탄으로 사용하고, 북한의 122㎜ BM-11 다연장로켓포와 122㎜ 유도 로켓을 사용한다”며 “북한의 무기가 이번 충돌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단은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북한과의 모든 군사 및 무기 협력을 일절 중단했다고 유엔에 밝혔다. 그러나 북한과 수단 사이의 무기 거래는 이후로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의 2017년 보고서에는 북한의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가 2013년 수단에 다수의 무기를 판매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2019년 보고서에도 북한이 외국인 밀매업자를 통해 수단뿐 아니라 예멘 후티 반군과 리비아 등에 무기 공급을 시도했다는 언급이 있다.
미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가우스는 “북한이 은밀하게 수단에서의 사업 재개에 성공했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NK뉴스에 말했다. 가우스는 이어 북한이 "군사 관련 사업을 포함해 수년간 아프리카에서의 돈벌이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며 "아프리카에 분쟁이 생기면 북한은 이를 기회로 여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5일 수단 정부군과 RSF의 권력투쟁에서 시작된 분쟁은 이날까지 그칠 기미 없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이뤄진 72시간의 휴전 종료를 앞두고 두 세력의 충돌도 잦아지는 분위기다. 이번 충돌로 수백 명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부상자, 또 수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하면서 국경이 불안정해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단의 전체 인구 4,600만 명 중 3분의 1 이상은 이미 분쟁 전에도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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