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년간 '20·30세대' 빚 가장 많이 늘어...대출 27%↑

오인석 2023. 4. 3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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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3년 동안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 급등과 경기 불황 등을 거치면서 빚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계층은 20·30대 세대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현재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대출자 수는 모두 1천 490만 명, 전체 대출 잔액은 902조 2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20·30세대가 대부분인 30대 이하 계층의 대출 급증세가 두드러졌습니다.

30대 이하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현재 은행권과 2금융권을 합해 모두 514조 5천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는 3년 전인 2019년 4분기 404조 원 보다 27.4% 늘어난 겁니다.

다른 연령층의 대출 증가율은 60대 이상 25.5%, 40대 9.2%, 50대 2.3%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대출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계층도 20·30 세대였습니다.

30대 이하 대출은 3년 새 30% 가까이 불었는데, 은행과 2금융권에서 각 대출자 한 명당 평균 7천만 원, 5천 400만 원 가량을 빌렸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앞으로 완화적 금융 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할 경우, 그동안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과 자영업자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20·30대를 지목해 경고한 바 있습니다.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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