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웅태, 근대5종 ‘세계 챔피언 복귀’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28·광주광역시청)가 2023시즌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우승하고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전웅태는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점수 합계 1534점을 기록, 이집트의 모하나드 샤반(1530점)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마르틴 블라흐(체코·1525점)가 동메달을 가져갔고, 서창완(전남도청)이 블라흐에 2점 뒤진 1523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2주 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자신의 시즌 첫 국제대회였던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전웅태는 연속 입상에 성공함과 동시에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조지프 충(영국)이 2년여 동안 지켜오던 세계랭킹 1위도 되찾았다.
전웅태는 한국 근대5종을 상징하는 간판스타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도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따내 한국 근대5종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전웅태는 이번 결승에서 펜싱 랭킹 라운드 1위를 시작으로 수영 4위, 승마 11위로 상위권에 자리 잡았고, 레이저 런에서 2차 월드컵 우승자인 모하나드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웅태는 “2차 월드컵 은메달에 이어 마침내 금메달을 따서 매우 기쁘다. 지난 대회 이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유럽에 머물며 훈련했고,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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