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벌 충돌에 北 무기 사용됐을 가능성 있어"-美북한전문매체

이유진 기자 2023. 4. 3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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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벌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수단에서 북한의 무기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군사 블로거 '워 누아르'(War Noir)는 자신의 SNS에 수단의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이 수단 정부군으로부터 빼앗은 무기들을 공개했다며 한 영상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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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F군 무기 소개 영상에 北무기 등장했단 주장
수단 준군사조직이 정부군에 빼앗았다는 북한무기. 군사블로거 트위터 캡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수단에서 북한의 무기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군사 블로거 '워 누아르'(War Noir)는 자신의 SNS에 수단의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이 수단 정부군으로부터 빼앗은 무기들을 공개했다며 한 영상을 게시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RSF로 추정되는 군인이 군사기지로 보이는 곳에서 여러 무기를 가리키면서 소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블로거는 "영상에 주목할 만한 다연장로켓포(MRL)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해당 무기들은 북한의 122㎜ BM-11 3대와 중국의 302㎜ 웨이스 WS-1B 최소 1대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네덜란드 군사정보 사이트 오릭스(Oryx) 소속 주스트 올리만스와 스테인 미처는 "수단은 북한제 AGP-250 활공폭탄을 공중 폭탄으로 사용하고, 북한의 122㎜ BM-11 다연장로켓포와 122㎜ 유도 로켓을 사용한다"며 "북한의 무기가 이번 충돌에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가우스도 "북한이 은밀하게 수단에서의 사업을 재개하는 데 성공했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북한 무기가 사용됐을 수도 있단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가우스는 북한이 "군사 관련 사업을 포함해 수년간 아프리카에서의 돈벌이에 깊숙이 관여해왔다"며 "아프리카에 분쟁이 생기면 북한은 이를 기회로 여길 것"이라고 말햇다.

그러나 버지니아커먼웰스대 부교수 벤저민 R. 영은 북한이 수단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 북한과 특별히 긴밀한 관계였던 적은 없다면서, 북한은 작년까지도 에티오피아군에 무기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수단은 2016~2018년 사이 북한과의 모든 군사 협력을 일체 중단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과 유럽연합(EU), 미국 등 국제사회는 대북제재를 통해 북한에서 무기를 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한편 수단에선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군벌 간 무력 충돌로 현재까지 500여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40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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