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에 싹 틔운 멸종위기 식물들…개체 보존 사업 박차
[KBS 대전] [앵커]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최근 야생식물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멸종위기 식물을 심고 가꾸는 사업이 청양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갑산 자락에 수줍게 싹을 틔운 광릉요강꽃 잎사귀입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으로 참나무 밑 바위 틈에서만 자라는 세계적인 희귀식물입니다.
이곳에는 2년 전, 고운식물원에서 자체적으로 심은 멸종 위기 식물과 희귀 식물 등 2만 9천여 개체가 식재돼 있습니다.
산 중턱 골짜기에서만 자라는 희귀 식물인 깽깽이풀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김광두/고운식물원 대표이사 : "(식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고 일정한 그늘을 지어주고 일정한 유기물이 쌓여 있는 곳을 찾다 보니까 칠갑산 자락이 제일 적절한 곳이라 생각돼서..."]
칠갑산 도립공원 입구 한편에 야생화를 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금강유역환경청과 청양군 등 지자체와 관계 기관이 함께 멸종위기종 식물 식재 사업에 나섰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가시오갈피나무와 제비동자꽃 등 7종의 8백여 개체부터 심기로 했습니다.
5월 중순이면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80% 이상이 양호한 생육을 나타낸다면 생태계 복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응철/금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사라져가는 멸종위기종을 복원하는 일은 자연 생태계를 회복하고 생물 다양성 보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리한 개발과 무분별한 채취로 사라진 희귀 식물을 자연으로 되돌려놓기 위한 이 사업은 2026년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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