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개발 매진’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 별세

구교형 기자 2023. 4. 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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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이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JW그룹에 따르면 이 명예회장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JW중외제약 전신)를 창립한 이기석 창업주의 차남이다.

서울고등학교와 동국대 법학과를 거쳐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그는 1966년부터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이 회장은 1969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 합성 항생제인 ‘리지노마이신’ 개발을 이끌었다. 이후 머크, 애보트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제약사와 기술 제휴를 맺으며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 회장은 이윤이 별로 남지 않는 수액 사업에 투자한 끝에 2019년 종합영양수액 ‘위너프’를 아시아권 제약사 최초로 유럽에 수출했다.

1975년 중외제약 사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신약 개발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했다. 1992년에는 국내 최초의 합작 바이오벤처 C&C신약연구소를 일본 주가이제약과 설립했고, 2000년에는 미국 시애틀에 JW세리악이라는 연구소를 구축했다.

장례는 JW그룹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아내 홍임선씨와 3남1녀(이경하·동하·정하·진하)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일 오전 7시.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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