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근로자 기숙사 사업’, 잦은 부지변경에 예산 초과 ‘속앓이’
[KBS 광주] [앵커]
농촌 지역의 안정적인 고용 인력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반대로 건립 부지 확보가 어려워 착공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담양의 한 산업단지 내 공터,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위한 '농업 근로자 기숙사'가 들어설 곳입니다.
당초 생활 편의 등을 고려해 다른 지역에 추진했지만, 잇따른 민원에 부지를 변경해야 했습니다.
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이 지역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이미지 별로예요. 외국인 노동자 하면 시커멓고 그런 사람들만 생각나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사업'에는 지난해 전국에서 자치단체 10곳이 선정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곳으로 가장 많습니다.
당초 올해 말까지 지역별로 50명~120명 수용이 가능한 기숙사를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착공에 들어간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주민 민원 등으로 한 차례 이상 부지를 변경한 곳만 5곳.
대부분 올 하반기 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농촌 근로자 상당수가 컨테이너 등 등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윤재광/전남도청 농업정책과장 : "컨테이너에서 잔다, 비닐하우스에서 잔다 이런 말도 나오고 그랬잖습니까.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시면서 안정적인 농작업을 했으면 하는 취지에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계속 오르는 것도 부담입니다.
[김현우/무안군 농정과 주무관 : "단가가 너무 올라서 사업비 같은 경우 올해 안에만 마무리하면 그래도 괜찮은데 아마 또 연장되고 한다면…."]
농촌 근로자 기숙사 건립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민 설득을 위한 상생 방안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정현덕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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