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영길 후원조직, 캠프 자금조달 의심"...'9,400만원 + α' 주목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재작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이 캠프 자금 조달과 보관 창구 역할을 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파악한 9천4백만 원 이외에 더 많은 자금이 뿌려졌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의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수사는 이제 경선캠프 관계자들을 넘어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2015년 설립된 송 전 대표의 후원조직, 사단법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의 후원금이 경선자금 돈줄로 쓰인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다.
이를 위해 송 전 대표 귀국 닷새 만인 주말에도 자택은 물론, 연구소 사무실도 압수수색 한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변호사는 언제쯤 오나요?) 우리는 몰라요. (대표님은 지금 어디 계세요?)"
그동안 검찰은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을 중심으로 캠프 관계자들이 당시 현직 의원과 대의원 등에 9천4백만 원을 살포했단 혐의에 주목했습니다.
검찰은 이후 수사 과정에서 뿌려진 불법 자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정황과 함께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중심에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이 있단 게 현재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의 금품 살포 공모 혐의뿐 아니라 경선 캠프 자금의 출처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연구소가 자금을 조달하거나 보관하는 창구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실제로 경선 캠프와 연구소에 중복되는 인물들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송 전 대표가 단순히 돈 봉투 전달에 관여한 차원을 넘어 적극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살포된 불법 자금 규모가 수억 원대로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송 전 대표 측은 '물극필반', 즉 모든 것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단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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