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환자 ‘북새통’…올봄 호흡기 질환자 급증
[KBS 대구] [앵커]
요즘 주변에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올해 봄철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가 작년보다 10배 이상 폭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와 어린이가 많았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수성구 한 아동병원.
진료 시작 전이지만, 병원 로비는 이미 접수를 기다리는 부모와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유병국/대구시 범어동 : "최근에 한번 와봤을 때 그때도 오래 기다렸고요. 오늘은 그래서 좀 더 일찍 왔습니다. (아이가) 한 달 가량 감기를 지속하고 있어요."]
대기 환자가 많다 보니 접수 표를 뽑기 위해 아예 새벽부터 나와 기다리는 부모들까지 있습니다.
[변규하/대구시 대명동 : "아기가 기침을 새벽부터 너무 많이 해서 (오전)7시부터 나와 있습니다."]
최근 영유아와 어린이를 중심으로 호흡기 감염증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전국 외래환자 중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등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 비율은, 천 명당 19.9명으로, 5주 연속 증가세입니다.
특히 만 12살까지는 절기 유행 기준의 최대 8배에 이르는 상황.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데다 외부 활동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올 봄철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감염증과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만 3천여 명인데, 이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배 많은 수치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도 많습니다.
입원 환자 대부분은 영유아였습니다.
[박언휘/내과 전문의 : "어린 아이들은 폐렴이 많이 와요. 천식이 오는 사람들도 많아요. 폐렴과 천식(으로 악화하지 않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감기를 간과하지 마시고 조금 아플 때는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시는 게 가장...(중요합니다)."]
방역 당국은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CG그래픽:박미선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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