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해진 가치동맹...신냉전 리스크는 과제
[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가치 동맹으로 격상되면서 국제무대에서의 한국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의 갈등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여 동맹과 국익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한미 관계를 안보 동맹을 뛰어넘어 자유민주주의를 공유하는 '가치 동맹'으로 격상시켰다는 평가입니다.
공동성명에서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과 인도-태평양 전역에서의 협력 확대를 강조하며 국제무대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높아진 국제 위상과 국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책임을 수행하기 원하는 미국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한미동맹은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 동맹입니다. 가치에 기반해서 영원히 지속되는 동맹입니다.]
특히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 인도 태평양에서의 그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명시했는데 한미 정상 성명에 이런 표현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역내에서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를 분명히 한 셈입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하며 중국에 맞선 동맹네트워크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이는 3자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엄청난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믿습니다.]
성명은 또 정치, 안보적 지원 제공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명시해 러시아와도 각을 세웠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우크라이나와 타이완 문제 같은 경우는 한국의 안보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그런 사안이기 때문에 한국도 입장을 미국과 함께 표명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죠.]
미국과의 대북 공조를 넘어 중국, 러시아를 향해서도 보다 선명한 목소리를 내는 한국 외교,
심화하는 한미일-북중러 간 신냉전 구도 속에 국가이익을 지키기 위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촬영기자 : 권석재 곽영주
영상편집 : 주혜민
그래픽: 이지희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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