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에 밀려 트레이드→저지 부상으로 콜업→2년만의 ML 복귀→1회 수비서 펜스 충돌 '불운의 양키스 외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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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1루수 겸 외야수 제이크 바우어스(28)가 근 2년 만에 빅리그에 복귀했다.
반면 바우어스는 최지만보다 많은 96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201, 11홈런 48타점 OPS 0.700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바우어스는 빅리그 복귀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경력 동안 정신적인 문제를 겪게 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됐다"며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된 것이 올 시즌 타석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동력이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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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어스는 30일(한국시간) 텍사스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앞서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31)가 고관절에 불편함을 느껴 MRI(자기공명영상) 진단을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양키스는 저지가 혹시라도 IL(부상자명단)에 오를 것을 대비해 바우어스를 준비시키고 있다"고 그의 콜업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바우어스는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9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271에 달했다. 애런 분(50) 양키스 감독은 현지 인터뷰를 통해 "바우어스의 활약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며 "그의 활약에 나를 비롯해 많은 관계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바우어스는 곧바로 이날 경기에서 시애틀 시절인 2021년 10월 이후 1년 반 만에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1회말 수비 때 2사 후 상대 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30)의 타구를 쫓아가 슬라이딩하며 잡다가 오른쪽 무릎을 좌측 펜스에 부딪혔다. 투혼의 수비로 아웃은 시켰으나 결국 2회말 수비에서 애런 힉스와 교체되며 타석에 서보지도 못한 채 복귀전을 마쳐야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바우어스는 201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전체 208번)에서 샌디에이고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하지만 1년 뒤인 2014년 12월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고, 2018년 6월 초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루는 물론 외야수비도 가능한 그는 빅리그 데뷔 초 배팅 파워를 앞세워 '탬파베이 차세대 거포 1루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6월 한 달간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75타수 20안타)를 기록했다. 20안타 중 2루타가 7개, 3루타 2개, 홈런 2개로 장타율이 무려 0.493이나 됐다.
최지만은 그 해 61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63, 10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OPS도 0.862로 준수했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한 뒤 한 시즌 최다경기 출전에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빅리그에 안착할 수 있었다.
반면 바우어스는 최지만보다 많은 96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201, 11홈런 48타점 OPS 0.700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당시 탬파베이 타임즈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미약한 바우어스가 최지만과의 경쟁에서 부담감을 느끼며 심리적으로 무너졌다"는 평가를 했다. 탬파베이는 시즌이 끝난 뒤 바우어스를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했다.
바우어스는 이후 시애틀과 신시내티를 거쳐 지난해 양키스로 이적했다. 2020년과 2022년에는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으나 저지의 부상 때문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게 됐다. 바우어스는 빅리그 복귀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경력 동안 정신적인 문제를 겪게 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됐다"며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된 것이 올 시즌 타석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동력이 됐다"고 자평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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