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봄철 산행, ‘심장 돌연사’ 주의!
[KBS 창원] [앵커]
봄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크고 작은 산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일교차가 큰 요즘에는 '심장 돌연사' 위험이 커 등산객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창원 대곡산에서 50대 남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의식, 호흡, 맥박 계속 없어요?"]
산행 중 발생한 긴급상황.
["힘들면 교대하시고요, (헬기가) 오기 전까지 계속 눌러주셔야 합니다."]
영상통화로 상태를 확인하며 심폐소생술을 이어갔지만 헬기로 이송된 남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지난달에도 창원 천주산에서 60대 남성이 등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는 등 최근 봄철 산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등산객이 늘어나는 봄과 가을에 사고가 집중되는데, 추락이나 실족만큼이나 위험한 게 심장 돌연사입니다.
실제로 지리산과 설악산 등 국립공원 내 탐방객 사망 사고는 최근 5년 동안 60여 건.
사망 원인은 심장 돌연사가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특히 '오전 시간대', '고지대', '50대 이상 남성'에서 빈도가 많았습니다.
일교차가 큰 데다 지면과 산 정상부의 기온 차도 커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민웅/창원한마음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혈관의 수축이 가해지고 압력이 올라가면서 허혈성 심질환 발생률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협심증이나 이런 심근경색이 봄철에 산행 중에 50%까지 증가한다는…."]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은 4분.
구급대가 최대한 신속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사고 위치를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용필/국립공원공단 안전대책부 : "탐방로 상에 있는 다목적 위치 표지판 번호를 기억했다가 알려주시거나 내지는 휴대폰에 GPS 좌표를 취득해서 (알려주시면)…."]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고 무리한 산행은 삼가야 합니다.
또 최소한 2명 이상이 함께 산행해야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박민재/영상편집:최현진/그래픽:김신아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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