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사능 전문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경고”
[KBS 부산] [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방류를 앞두고 미국의 방사능 전문가들이 부산을 찾았는데요,
오염수 방류가 우리 삶에 끼칠 악영향을 다시 한번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조에 넙치와 전복이 담겨 있습니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로 키웠다며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는 수산물입니다.
수산물에도 영향이 없으니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도 괜찮다는 게 일본 측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체르노빌 원전 등에서 20년 넘게 방사능 오염 관련 연구를 해온 전문가는 일본 측의 이런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반박합니다.
[티머시 무쏘/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생물학 교수 : "이런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고 삼중수소의 영향을 보이지 않도록 특별히 설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중수소의 안정성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테스트 측면에서 훨씬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일본이 오염수 처리에 활용하는 다핵종제거설비, 이른바 'ALPS'로도 걸러지지 않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삼중수소와 관련해 생물학적인 연구 자체가 부족해 방류가 이루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환경단체 측 전문가 역시 같은 문제를 제기했는데, 부산과 같은 해안가 도시에 미칠 영향이 더 클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숀 버니/그린피스 동아시아 원자력수석 전문위원 : "부산을 포함해서 한국과 태평양 다른 나라들의 어업인이나 일반인, 공동체에서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인한 아무런 이득이 없습니다. 왜 이런 곳들이 바다 환경의 방사능 오염에 직면해야 합니까?"]
부산에서 후쿠시마 원전과 관련한 강연을 연 이들 전문가는 한국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가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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