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고라니 출몰 주의보…“상향등 끄고 감속해야”
[앵커]
봄철을 맞아 삶의 터전을 옮기는 야생 동물이 늘면서 도로에서 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밤에는 고라니와 부딪히는 일이 잦은데, 자칫 동물을 피하려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고 예방과 대처 방법, 송국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두운 도로를 달리는 차량 앞으로 고라니가 갑자기 뛰어듭니다.
잠시 뒤, 맞은편 도로에서도, 굽은 도로에서도 고라니가 서성이거나 무리 지어 이동합니다.
산간 도로에서 50여 분간 야간 운전을 하며 마주친 고라니만 모두 6마리나 됩니다.
[인근 주민 : "(산과) 도로변에서 붙어있는 데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고."]
어미에서 독립한 고라니가 새 터전을 찾아 이동하는 이맘때는 도로를 건너는 게 자주 목격됩니다.
[동물 찻길 사고 목격자 : "차 파손되고, 막 그런 사람들도 보면, 갑자기 그냥 밤에 캄캄할 때 튀어나오면 누구든지 당해요."]
국립생태원이 지난해 찻길 사고로 죽은 고라니를 집계했더니 4월 450여 마리로 전달보다 2배 이상 늘었고 5월에는 1,400여 마리로 급증했습니다.
사고의 70% 이상은 국도에서 일어났습니다.
야간 시간, 산림과 농경지와 인접한 도로에서 운전할 때는 갑자기 출몰하는 고라니에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야생 동물이 나타날 법한 도로에서는 시속 60km 이하로 방어 운전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또, 갑자기 야생동물이 나타났을 때 사고를 피하려고 무리하게 운전하면 2차 사고로 이어질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우동걸/국립생태원 박사 : "속도를 조금씩 늦추면서 경적을 울리면 좋을 것 같고요. 바로 앞에 나타날 때는 무리하게 운전대를 꺾거나 아니면 급제동은 자제하시는 것이…"]
특히, 야행성인 고라니와 같은 야생동물은 과도한 빛을 쬐면 시력을 잃어 움직이지 못하는 만큼 차량 상향등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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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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