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딱 한 잔?”…주말 대낮 음주단속 2시간에 28명 적발
[앵커]
최근 음주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사회적으로 큰 공분이 일었죠.
경찰이 오늘(30일) 오후, 불시 음주 단속을 단행했는데, 대낮에도 음주 운전자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심지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적발된 경우도 있었는데요.
봄철 나들이객이 상당수였습니다.
정해주 기잡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 경찰의 대낮 음주 단속이 한창입니다.
적발된 운전자 혈중알코올농도는 0.073%, 면허 정지 수준입니다.
[음주 운전자/음성변조 : "막걸리 반병... 방금 먹고 방금 나와서 바로 여기 앞이어서 (운전했어요)."]
나들이를 갔다가 점심 때 술을 마신 운전자도 적발됐습니다.
["더더더... 0.047% 나오셨고요. 정지 수치입니다."]
[음주 운전자/음성변조 : "(술은 뭐드셨어요?)소주 한 병..."]
지난 밤 마신 술도 단속을 피해갈 순 없습니다.
[음주 운전자/음성변조 : "(어제) 많이 먹긴 했는데 이 시간까지 나올 줄 몰랐어요. 새벽 2시 정도까지 먹었어요."]
무면허 상태에서 벌인 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 운전도 적발되는가하면.
[무면허 음주 운전자/음성변조 : "(면허 있으세요?) 아니요 지금 취소..."]
만취 운전자가 단속을 보고 달아나다 붙잡히는 일까지, 경찰이 오늘 낮 2시간 동안 경기 일대에서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스쿨존에서만 16명, 모두 28명의 음주 운전자가 적발됐습니다.
대낮 음주운전은 이렇게 나들이객 차량이 몰리는 주말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한 해 평일 적발된 대낮 음주운전은 평균 1100회였는데, 주말에는 1.6배에 달하는 1800여 건이 단속됐습니다.
[임종욱/경감/시흥경찰서 생활안전계장 : "거리두기가 완화되다 보니깐 행락객들이 많이 모이고 있습니다. 본인이 술을 한 잔이라도 먹었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으면 안됩니다."]
경찰은 다음 달 말까지를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음주운전을 집중 단속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강정희/화면제공:경기 김포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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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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