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극장골' 울산, 광주에 2-1 역전승…수원은 10경기 무승(종합)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승격 팀 광주FC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7경기 만에 첫 패배를 허용한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다시 3경기 무패 행진(2승1무)을 이은 울산은 8승1무1패(승점 25)로 선두를 달렸다. 2위 FC서울(승점 19)과는 6점 차이다.
대어를 낚을 뻔했던 광주는 4승1무5패(승점 14)를 기록하며 6위에 자리했다.
이날 울산의 승리는 쉽지 않았다. 광주가 조직적 패스와 빠른 역습을 앞세워 경기를 압도,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다.
광주는 후반 21분 이순민의 중거리 슈팅을 날리고 후반 26분 박한빈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잡는 등 울산을 위협했다.
결국 광주가 선제골까지 넣었다. 후반 36분 이강현이 절묘한 중거리 슈팅으로 시즌 1호골이자 선제골을 넣었다.
밀리던 울산은 후반 막판 중요한 순간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후반 41분 바코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고, 이어 후반 45분 주민규가 문전 혼전 상황서 역전골까지 뽑았다. 주민규의 득점 상황에서 오프사이드를 두고 비디오판독(VAR)이 이뤄졌으나 득점이 인정됐다.
강한 뒷심을 발휘한 울산이 패색이 짙던 위기를 극복하고 짜릿한 역전승,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대구FC의 경기에선 대구가 후반 8분 나온 에드가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 원정서 첫 승리를 챙긴 대구는 최근 3경기 2승1무의 상승세와 함께 3승4무3패(승점 13)로 7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반면 수원은 개막 후 10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 속에 2무8패(승점 2)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감독 경질 후에도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수원은 베테랑 염기훈을 선발 출전시키는 등 변화를 주며 의욕적으로 움직였다. 바사니와 아코스티를 중심으로 좋은 기회도 여러 차례 잡았다.
하지만 대구는 에드가의 한 방을 앞세워 결정지었다. 후반 8분 이용래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넣었다.
'신진호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대결에선 인천이 웃었다.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2-0으로 이겼다. 지난 2경기서 1무1패를 기록했던 인천은 이날 승리로 3승3무4패(승점 12), 9위로 도약했다.
지난 9경기 동안 5승4무로 무패였던 포항은 10번째 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5승4무1패(승점 19)의 포항은 3위에 자리했다.
팽팽하던 이 경기는 이른 퇴장 이후 흐름이 급격하게 인천 쪽으로 넘어왔다. 전반 34분 첫 경고를 받았던 포항 김인성이 전반 47분 제르소에게 거친 태클을 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한 것.
이후 인천은 수적 우위를 활용해 조금씩 앞서 나갔다. 후반 10분 김보섭의 패스를 받은 문지환이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천성훈이 터닝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종료 직전 신진호와 이호재가 충돌, 양 팀 선수들이 거친 신경전을 벌이는 등 경기가 뜨거워졌지만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은 없이 인천의 2-0 승리로 90분이 마무리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대전 하나시티즌 원정에서 3-0으로 이겼다.
제주는 4월9일 강원FC전 1-0, 15일 수원 삼성전 3-2, 26일 광주FC전 1-0 승리에 이어 이날 승리까지 원정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이번 시즌 승리를 모두 원정에서만 따낸 제주는 4승2무4패(승점 14)를 기록,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반면 안방에서 열린 최근 34경기서 23승10무1패로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대전은 1만3777명의 홈팬들 앞에서 패배를 맛봤다. 대전은 5승2무3패(승점 17)로 4위에 자리했다.
제주는 전반 21분 코너킥 후 뒤로 흐른 공을 제주 김오규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두 번째 골도 세트피스에서 시작됐다. 전반 33분 코너킥을 짧게 연결한 뒤 헤이스가 크로스를 올리자 정운이 헤딩으로 득점, 추가골을 뽑았다.
후반전에도 흐름을 비슷했다. 제주는 후반 10분 구자철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를 맞았지만 교체투입된 김봉수와 안현범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21분 헤이스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제주는 후반 33분 김봉수가 쐐기골까지 뽑았다. 역시 세트피스였다. 코너킥 이후 뒤로 흐른 공을 김봉수가 슈팅, 수비수에게 굴절된 뒤 대전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만회를 위해 애쓴 대전은 후반 막판 유강현이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이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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