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죄값으로"…'안락사' 바다코끼리 동상 생긴 사연

이보배 2023. 4. 3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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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오슬로 해안에 안전 문제를 이유로 안락사된 바다코끼리 '프레야'를 추모하는 청동상이 세워졌다.

29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최근 오슬로 해안에 지역 명물이었던 바다코끼리 프레야의 생전 모습과 크기를 그대로 본뜬 청동상이 설치됐고, 동상에는 '우리의 죄값으로(For Our Sins)'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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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에 '우리의 죄값으로(For Our Sins)' 이름 붙어

노르웨이 오슬로 해안에 안전 문제를 이유로 안락사된 바다코끼리 '프레야'를 추모하는 청동상이 세워졌다. 

29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최근 오슬로 해안에 지역 명물이었던 바다코끼리 프레야의 생전 모습과 크기를 그대로 본뜬 청동상이 설치됐고, 동상에는 '우리의 죄값으로(For Our Sins)'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몸무게 600㎏의 암컷 바다코끼리 프레야는 지난해 7월 오슬로 해안에 모습을 드러냈고, 정박한 보트에 올라타거나 해안에서 햇볕을 쬐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노르웨이 어업국은 한 달 뒤인 8월 프레야가 인간 안전에 위협을 가한다면서 프레야를 안락사시켰다.

바다코끼리는 평소 사람을 공격하지 않지만 활동이나 휴식에 방해받으면 위협을 느끼고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야와 일정한 거리를 두라는 당국 권고를 대중이 지키지 않았지만 애먼 동물이 안락사된 것이다. 

프레야 안락사 이후 동상 제작 캠페인을 통해 총 총 2만5000달러(약 3300만원)가 모금됐고, 캠페인을 이끈 에릭 홈은 "노르웨이 어업국과 국가가 (프레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분노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프레야 동상을 제작한 아스트리 토노이안은 "프레야 안락사는 인간이 야생의 자연을 대하는 방식이기도 하지만 인간이 인간을 대하는 방식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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