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다음 달 7~8일 방한”…식민지배 사죄할까?

지종익 2023. 4. 30. 21: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한도 확정적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일본에서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그에 앞서 우리나라를 찾음으로써, 한-미-일 '결속'을 부각시키려는 취지로도 해석됩니다.

온다면 과거사에 대한 사과나 입장 표명이 과연 있을 것이냐, 이 부분이 관건입니다.

도쿄에서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일본 언론들이 연일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7일과 8일이 유력하다는 보도도 나왔고, 총리도 방한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기시다 총리/어제 : "(3월에 윤 대통령이) 일본을 찾아줬습니다. 그때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를 재개하는 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취임 후 첫 방한이 실현되면, 일본 총리가 양국 셔틀외교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는 건 12년 만입니다.

다음 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 정상회의에 앞서 미국의 동맹국인 한일 간 결속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nhk 뉴스 : "북한이 핵미사일을 활발히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보장을 포함한 연계 강화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부응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강제동원 피해 배상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요구해 온 일본 측의 성의있는 호응이 나올지는 의문입니다.

일본 언론에선 일본 측의 명확한 사죄가 없었던 만큼 총리가 어떤 말을 할지 주목하는 한편, 집권 자민당 내 보수세력의 뜻을 거슬러가며 한국의 요청에 응하진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국과의 관계 개선보다는 일본 내 지지 기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총리 방한 소식이 전해진 만큼 식민지배에 대해 사죄해선 안 된다는 압박이 다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총리의 방한 자체가 한국에 성의를 보인 것이라는 주장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문지연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