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결승골' 울산, 광주에 2-1 역전승…포항, 첫 패배(종합2보)

기사내용 요약
수원 삼성, 개막 10경기 무승 부진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돌풍의 승격팀 광주FC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에서 후반 45분에 터진 주민규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울산(8승1무1패 승점 25)은 2위 FC서울(승점 19)과 승점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독주 체제다.

선제골을 넣은 광주(4승1무5패 승점 13)는 막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원정에서 대어를 낚을 기회를 놓쳤다. 6위로 내려갔다.

울산의 공격수 주민규는 후반 45분 베테랑 이청용의 패스를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연결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5호골로 나상호(7골·서울)에 이어 득점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팀 동료 루빅손도 5골을 기록 중이다.

울산은 후반 36분 이강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5분 만에 바코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바코는 김민혁의 패스를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이 광주 수비수 몸에 맞고 광주의 골네트를 갈랐다.

1-1로 팽팽한 경기 막판 주민규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울산 팬들은 열광했다.

양 팀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불린 이후에도 신경전을 멈추지 않으며 치열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문지환, 천성훈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3경기 만에 웃은 인천은 3승(3무4패 승점 12)째를 신고하며 11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개막 9경기에서 5승4무로 패배가 없었던 3위 포항(5승4무1패 승점 19)은 10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하며 기세가 꺾였다. 선두 울산과 격차가 벌어졌다.

전반 김인성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고, 결국 2골을 헌납하며 안방에서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김인성은 전반 추가시간 제르소(인천)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았다. 앞서 전반 34분에도 경고를 받아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인천은 포항이 10명으로 나선 후반 10분 문지환의 선제골로 0-0 균형을 깼다.

이어 10분 만에 천성훈이 제르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침착하게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로 때려 추가골을 터뜨렸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김오규, 정운, 김봉수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26일 광주FC와 9라운드에 이어 2연승을 달린 제주(4승2무4패 승점 14)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광주를 따돌리고 5위로 올라섰다.

원정 4연승이다. 동시에 이번 시즌 안방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던 대전에 시원한 대승으로 첫 패배를 안겼다. 대전은 앞서 홈에서 3승1무를 기록했다.

9라운드에서 전북 현대(2-1)를 잡으며 반등에 성공했던 대전은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5승2무3패(승점 17)로 4위에 머물렀다.

제주가 원정에서 먼저 포문을 열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1분 김주원이 머리로 떨어뜨린 패스를 김오규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해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33분에는 정운이 헤이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제주는 후반 33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봉수가 코너킥 세트피스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대전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하위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전에서 에드가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5연패 늪에 빠졌다. 감독 경질 카드도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개막 10경기에서 2무8패(승점 2)로 여전히 마수걸이 승리가 없다.

대구(3승4무3패 승점 13)는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를 거두며 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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