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반도체 과도한 의존 우려했다”… 美의회조사국 반도체법 입법 배경 설명

김영주 기자 2023. 4. 30. 2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은 한국과 대만 등 동아시아 반도체 생산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으며 무역 분쟁, 무력 충돌 등으로 인한 잠재적인 공급망 악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고 미 의회조사국(CRS)이 밝혔다.

CRS는 보고서에서 "미국은 1960년대와 1970년대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했지만 미국의 점유율은 1990년 약 36%에서 2020년 약 10%로 떨어졌다"며 "(특히) 동아시아 반도체 생산에 대한 미국의 과도한 의존과 공급망 취약성은 많은 의원들의 지속적인 우려의 원천이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법 입법 배경 설명
미국 내 생산 및 공급망 강화 지원 요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은 한국과 대만 등 동아시아 반도체 생산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으며 무역 분쟁, 무력 충돌 등으로 인한 잠재적인 공급망 악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고 미 의회조사국(CRS)이 밝혔다.

CRS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발간한 ‘반도체법 조항·이행 관련 자주 묻는 질문’(Frequently Asked Questions: CHIPS Act of 2022) 보고서에서 미국의 반도체법(CHIPS Act) 입법 배경 등과 관련해 이 같이 설명했다.

CRS는 보고서에서 “미국은 1960년대와 1970년대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했지만 미국의 점유율은 1990년 약 36%에서 2020년 약 10%로 떨어졌다”며 “(특히) 동아시아 반도체 생산에 대한 미국의 과도한 의존과 공급망 취약성은 많은 의원들의 지속적인 우려의 원천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국가 안보적 차원, 무역 분쟁, 자연 재해 또는 무력 충돌로 인한 동아시아 제조 및 운송의 잠재적 중단과 공급 차질의 위험을 주목했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공급 중단 및 미국 산업 영향은 이런 우려를 뒷받침했다”고 지적했다.

CRS는 반도체 생산 축이 동아시아로 이동하게 된 요인으론 “반도체 생산 시설(fab) 건설 및 운영 보조금, 낮은 운영 비용, 미 반도체 생산 기업들의 해외 아웃소싱”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미국 내 생산 및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예산과 2022년 반도체법 제정을 통해 각종 인센티브와 연구·개발(R&D) 활동 등을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RS는 또 “반도체 생산 및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지위 하락과 중국의 산업·기술 경쟁력 향상이 가져올 경제, 군사적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러한 우려는 미국 반도체 기업이 팹리스 비즈니스 모델(대규모 제조 시설을 갖지 않고 설계만 하는)로 전환하고 생산을 해외 파운드리(위탁생산)에 아웃소싱함으로써 미국의 반도체 생산 역량이 한국과 대만에 얼마나 뒤처져 있는지와도 부분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영주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