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엔 데이터 제공량 늘리고, 고령층은 가격 부담 낮춰
세대별 특성 고려해 데이터 제공 세분화
SKT, 베이직 플러스 기본 ‘맞춤형’ 특징
KT, 2000원 더 내면 20GB씩 더 쓸 수 있어
LGU+, 80세 이상 요금 3만9000원 최저
여전히 요금 높고 체계도 복잡 개선 필요
KT의 5G 요금제는 5GB부터 시작한다. 무제한 요금제는 8만원이 최저, 가장 높은 것은 13만원이다. 6월2일 중간요금제 3종이 추가된다. 기존 30GB와 110GB 사이를 20GB씩 높여 50·70·90GB로 분류했다. 월 요금은 2000원씩 오른다.
LG유플러스는 최저 6GB, 4만7000원부터 최고 무제한 13만원까지 구성돼 있다. 지난 12일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중간요금제 4종을 도입했다.
LG유플러스는 기본 데이터 소진 후 3Mpbs 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6만80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시 기본 데이터가 소진돼도 3Mpbs 이상 속도가 제공된다. 보통은 1Mpbs다.
5G 시작요금이 가장 낮은 곳은 KT(4만5000원)지만, 제공 데이터가 5GB로, GB당 9000원꼴이다. SKT는 8GB에 4만9000원, GB당 6125원, LG유플러스는 6GB에 4만7000원, 7833원꼴이다.
◆청년요금제 SKT 최저…만 80세 이상은 LGU+ 유리
5G 청년요금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이용이 많은 청년층의 행동 패턴이 반영됐다.
SKT는 6월 청년층 고객을 위한 0(영) 청년요금제 7종과 맞춤형 요금제 4종 총 11종을 출시한다. 가입 연령은 만 34세 이하로, 만 29세 이하인 KT·LG유플러스보다 높다.
월 4만9000원이라면 일반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이 8GB지만 청년요금제는 50% 더 많은 12GB다. 청년맞춤형 요금제는 5만9000원(36GB)을 기본으로 3000(15GB)~9000원(100GB)을 더 내고 데이터를 이용하는 구조다.
KT는 별도의 청년요금제가 없고, 6월2일부터 일반 5G 요금제에 가입하면 데이터 제공량이 2배 늘어난다.
시니어요금제는 만 65세 이상 가입 대상인 경우 3사 모두 데이터 제공량이 10GB로 같고, 요금은 SKT와 LG유플러스는 4만5000원, KT는 4만4000원이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요금이 낮아지는데, 만 80세 이상은 LG유플러스가 3만9000원으로 가장 낮다. SKT와 KT가 시니어 요금에 따라 데이터 제공량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만 80세 이상도 10GB를 준다.
◆요금제 복잡해 개선 필요
5G 요금제 구간이 세분되면서 고객들은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에 맞춘 요금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요금제 종류가 지나치게 많아져 오히려 선택이 어려워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5G 일반요금제만 출시될 중간요금제를 포함해 SKT는 15종, KT는 12종, LG유플러스는 13종이다. 청년·주니어·시니어 요금제와 온라인 가입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도 별도로 또 있다.
이 때문에 통신사가 소비자의 평균 사용 데이터와 음성 통화량 등에 맞는 요금제를 추천하는 최적요금제 도입이 거론된다. 유럽연합(EU)은 2018년부터 통신사들이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적요금제를 1년에 한 번씩 안내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정보제공이 확대돼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최적요금제가 자칫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방안을 고민 중이다.
4만원대인 5G 시작요금 자체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시작요금이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다”며 “통신사 투자비용을 고려해야겠지만 5G 기본 단가도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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