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넘고 1위’ 롯데와 ‘5연승’ KIA 제대로 붙어보자…광주 대혈투 예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제대로 만난다. 11년만에 1위에 오른 롯데와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KIA가 내달 2~4일 광주에서 제대로 맞붙는다.
롯데가 거침없다. 29일 부산 키움전이 우천 취소됐지만, 30일 부산 키움전을 5-3으로 누르고 8연승했다. 19일 부산 KIA전서 0-6으로 패배한 뒤 11일간 패배를 모른다. 심지어 30일 경기 키움 선발투수는 KBO리그 최고투수 안우진이었다.
롯데 타선은 안우진을 상대로 5이닝 동안 6안타에 1볼넷, 2득점했다. 사실 시원스럽게 공략한 건 아니었지만, 5회까지 투구수가 90개였다. 그리고 6회부터 올라온 키움 불펜을 효율적으로 공략하며 재역전승을 만들었다.
롯데는 황성빈이 최근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지만, 리드오프 안권수와 2번 황성빈으로 시작하는 상위타선의 시너지가 꽤 좋았다. 잭 렉스, 전준우, 안치홍 등 베테랑들도 돌아가며 한 방씩 쳐준다. 선발진은 나균안을 제외하면 대부분 안 좋지만, 마무리 김원중을 중심으로 불펜의 힘은 괜찮다.
어떻게든 승부처서 위기를 넘기고 1~2점을 짜내는 야구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 NC와의 원정 3연전서는 NC의 실책, 불펜 난조 등 행운도 따랐지만, 26~27일 한화와의 2연전에 이어 이번 키움과의 2경기 모두 투타에서 짜임새가 좋았다. FA 유강남과 노진혁 등 새 식구들도 점점 힘을 보태고 있다.
롯데는 이날 SSG의 패배를 틈타 1위에 올랐다. 2012년 7월7일 이후 10년10개월만이다. 8연승 역시 2010년 6월 11일 부산 한화전 이후 12년11개월만이다. 4월을 1위로 마쳤고, 내달 2일부터 KIA와의 원정 3연전으로 5월 일정에 들어간다.
그런데 KIA 역시 만만치 않다. KIA는 28~30일 LG와의 잠실 3연전을 싹쓸이하고 시즌 첫 5연승을 달리며 12승11패로 4월을 마쳤다. 예년에 비해 살아난 선발과 불펜 등 마운드의 힘이 발휘되는 가운데, 침체된 타선도 서서히 올라온다. 리드오프 류지혁과 베테랑 최형우가 이끌어가던 형국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 황대인 등 해줘야 할 선수들도 서서히 불이 붙는다.
여전히 나성범과 김도영의 공백은 크다. 그러나 김규성, 이우성 등 백업들이 결정적 홈런과 홈스틸 등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경기후반 왼손 불펜들의 존재감도 크다. 최근 기세만 보면 KIA가 롯데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KIA는 4~5선발 아도니스 메디나, 윤영철, 에이스 숀 앤더슨이 나간다. 메디나와 윤영철이 최근 나란히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롯데는 실질적 에이스 나균안을 2일부터 사용할 수는 있다. 지난주에만 두 경기를 건너 뛰면서 로테이션을 재편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박세웅이나 댄 스트레일리가 가장 먼저 나서고, 나균안~찰리 반즈 등이 준비할 수 있다.
[롯데 선수들(위), KIA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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