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벼랑 끝에서 대역전승… 울산, 광주에 2-1로 드라마틱한 승리

(베스트 일레븐=울산)

울산 현대가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이뤄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30일 저녁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광주 FC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울산은 후반 37분 광주 미드필더 이강현에게 실점했으나, 후반 41분 바코, 후반 종료 직전 주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광주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했다.

울산 처지에서는 까다로운 경기였다. 전반전 내내 광주 수비진의 조직적인 대응에 애먹었다. 전반 9분 이규성의 중거리슛, 전반 37분 루빅손이 박스 안에서 날린 왼발 터닝슛, 전반 41분 김민혁의 오른발 터닝슛이 나왔으나 광주 수문장 김경민에게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보야니치를 빼고 박용우를 투입하는 등 전술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시작 후 꽤 고전했다. 광주는 후반 2분 엄지성의 헤더, 1분 후 허율의 헤더로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4분 엄지성의 오른발 땅볼 슛으로 조현우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더니, 후반 19분에는 이순민의 중거리슛이 울산 골문 크로스바를 강타하기도 했다. 그리고 광주는 후반 37분 정호연의 우측 크로스를 받은 이강현의 대포알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후 울산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울산 처지에서는 패배 위기였다. 하지만 후반 막판 대반전을 이뤘다. 후반 41분 바코가 아크 중앙에서 날린 오른발 땅볼 중거리슛으로 좀처럼 열리지 않던 광주 골문을 열었다. 그리고 후반 종료 직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주민규가 기어이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울산이 놀라운 대역전승을 만들어내며 선두로서 존재감을 뽐내는 데 성공한 승부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