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비명’ 박광온 껴안기 “우리 안 차이 안 커”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당선된 박광온 의원(오른쪽)이 4월2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뒤 이재명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박광온 원내대표와 함께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저와 박 원내대표에게는 함께 힘을 합쳐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리 사회의 추락을 저지해야 할 역사적 소명이 주어져 있다. 박 원내대표의 손을 굳게 잡고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며 이렇게 적었다. 친문재인계이자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박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당선된 뒤 언급한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인용하며 당내 단합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상대만큼 크지는 않다”며 “오직 단결로 이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미래도 저 이재명의 미래도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정당에서 당원과 지지자가 합리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지만 생각이 다르다고 모멸감을 주고 의사 표현을 억압한다면 토론과 논쟁은 사라지고 적대감만 쌓인다”며 “품격 있는 민주당의 문화를 앞장서서 지키겠다”고 말했다. 비명계 의원 등에 대한 과도한 비난과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당원들에게 거듭 호소한 것이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