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를 찔렸다' 안세영, 타이쯔잉에 예상밖 완패. 여복 이소희-백하나도 패배…아시아개인선수권 은메달 2개로 마감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아시아개인선수권에서 동반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아시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서 여자단식 안세영과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를 결승전에 진출시켰다.

한국의 간판 에이스이자 세계랭킹 2위인 안세영(삼성생명)은 30일(한국시각)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대만의 타이쯔잉(세계 4위)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중국 숙적 천위페이(세계 3위)를 2대1로 꺾고 올라온 안세영은 종전 상대전적에서 4승1패로 우위를 보였던 타이쯔잉을 제압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는 완패였다.

1세트를 10-21로 내 준 안세영은 2세트 들어서도 내내 리드를 잡지 못한 채 14-21로 물러났다. 경기 시간이 23분에 불과할 정도로 타이쯔잉의 손쉬운 승리였다.

작년 이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 은메달로 상승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도 한국은 분루를 삼켰다. 국내 여자복식에서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세계 1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는 세계 6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일본)와의 결승서 0대2(7-21, 14-21)로 패했다. 전날 준결승서는 일본의 마츠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세계 9위)에게 승리했지만 일본의 벽을 연거푸 넘지는 못했다. 이로써 이소희-백하나는 유키-사야카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2전 전패의 열세를 떠안게 됐다.

한국은 미리보는 아시안게임으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면서 아시안게임 대비 풀어야 할 과제를 떠안게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